기층민들의 삶의 조각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감수성을 담아내는 조각 예술가 김홍곤 작가 기획 초대전이 순창공립옥천골미술관에서 9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펼쳐진다.

조각예술이란 우리의 삶과 현실을 정서적으로 고양시켜주거나 존재의 의미를 새롭게 각성시켜주는 나름의 힘을 지니고 있다. 김홍곤은 조각을 통해 ‘우리 시대의 삶과 현실 속에 위치한 인간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내왔다.

김홍곤의 조각은 생생한 현실적 공간 속에 놓여 있고, 인체는 노동과 갈등, 살아온 시간과 공간적 의미를 새기며 역동적으로 살아 숨 쉬고 있다. 투박함과 거친 표현, 우직함의 표정은 우리에게는 매우 친근한 모습이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담아낸다. 그의 인체 조각은 인체의 아름다움을 극대화시키는 쪽이라기보다는 작지만 힘이 넘치며, 에너지의 견고한 응축을 통한 노동자와 기층민중들의 삶의 이모저모에 드러난다.

이번 전시에는 높이가 2m에 달하는 황토로 빚은 조각 작품 <황무지>를 비롯해, <황소>, <허수아비>, <갈망>, <정담> 등 작가의 정서와 에너지가 투영된 20여점 이상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코로나로 지치고 힘든 요즘, 관람객들에게 모처럼 활력을 제공할 반가운 전시다.

문의_순창공립옥천골미술관 063-650-1638

이수정 기자  yihyeon06@naver.com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