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은 9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문화전당 하늘마당 등 야외공간에서 ‘감각정원: 밤이 내리면, 빛이 오르고’를 개최한다고 8월 31일 밝혔다.

하늘마당의 푸른 잔디 위에서 청각과 촉각을 경험을 할 수 있는 오도함 작가의 ‘당신의 피부가 듣는다’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작품은 관람객이 디스크 자키(DJ)가 돼 선곡한 음악을 야외 공간 일대에 울려 퍼지도록 들려준다. 관람객은 작품의 진동을 경험하면서 청각과 촉각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음악이 갖는 공감의 힘을 체험하고 확장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문화전당 5번 출입구 인근 소방도로에선 110m에 이르는 다채로운 외벽영상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다. 역동적이고 섬세한 디자인으로 주목받는 용세라 작가는 대중의 가려운 곳을 긁어 주는 시로 유명한 하상욱 시인과 협업해 공감력을 극대화한 외벽영상 작품을 선보인다.

최성록 작가의‘시작의 계곡’은 3차원 입체 이미지를 벽면과 바닥에 투사해 관람객이 가상공간을 산책하도록 유도한다. 빛·물·불의 세 가지 요소가 우주의 근원이 되는 신화를 창작, 매체예술로 풀어냈다.

문창환 작가는 동양의 역학과 메타버스 개념이 융합된 매체예술을 3차원 이미지로 보여줘 관람객이 살아있는 가상분신(아바타)이 되어 풍경을 방문하도록 현실공간에 초대받는다.

열린마당 일대에서는 신미경 작가의 작품‘香水(향수)와 鄕愁(향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만날 수 있다. 향기와 기억의 상관관계를 통해 후각적 요소를 감각정원에 끌어들인다.

이 밖에도 다양한 작품들이 전시될 계획이며, 전시에 관한 보다 자세한 내용과 예약은 ACC 누리집(www.ac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