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문화·예술을 품은 광주! 세계로

김종율(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장)

이제는 문화가 도시의 중추적 기능이 되고 성장 동력이 되는 시대다. 광주는 미래형 문화경제도시로 문화를 성장엔진으로 삼아 대한민국과 아시아 경제를 활성화 할 것이라고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친단’ 은 말하고 있다.

문화의 힘이 국가 전략의 가치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때, 아시아가 새로운 문화 생산자로서 부각되고 있다. 이 같은 시대 트랜드의 반영으로 건국 최대의 문화프로젝트인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가 탄생된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정부만이 만드는 문화도시가 아니다. 광주 시민의 염원과 자방자치단체, 기업, 아시아 예술인의 다양한 협력이 만들어내는 도시이다.

이를 비롯해 아시아 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리기 위해 2023년 아시아문화중심도시가 완성된다. 광주.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문화적 창의성을 높이고 아시아 국가간 협력의 구심이 될 것이라 이들은 말한다.

문화적 창의성이 국가 발전의 성장 동력이자 핵심 경쟁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광주는 아시문화의 교류와 창조의 장이 되어 아시아문화의 무한한 가치를 발굴하고 꽃피울 날만 기다리고 준비하고 있다.

2012년 2월 23일 부터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에 김종율(55) 전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콘텐츠산업 실장이 임명되었다. 아시아인들의 문화예술 교류를 통해 아시아문화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노력이 광주에서 또 다시 시작된 것이다. 김종율 단장은 아시아 예술가들의 실험, 창작, 연구, 교육, 교류를 활성화하여 아시아의 문화적 가치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미향. 예향. 의향. 교육의 도시 광주, 아시아 문화가 꽃필 수 있는 기름진 토양을 가진 광주가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의 신 성장 동력으로 발전하길 바란다.

Q. 먼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으로 취임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004년에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을 처음 접했습니다. 당시는 문화중심도시조성추진기획단 기획실장으로 사업의 기본 틀을 만드는데 참여했었죠. 8년이란 시간이 지나서 이렇게 단장이란 자리를 맡게 되니 이 사업과 보통 인연은 아니구나 싶습니다. 이 사업은 23년 동안 이루어지는 대규모 국책사업입니다. 한 도시를 아시아 문화의 꽃을 피우는 도시로 만들어 나간다는 데 자부심도 있고, 또 그런 거대한 프로젝트의 중책을 맡아서 어깨가 무겁습니다. 8년간 잘 닦아온 길을 이제는 근사하게 포장 할 때라고 봅니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뿐만 아니라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걸맞은 콘텐츠를 선보이는 한편 국내외적으로도 이 사업을 널리 알리고 싶습니다.

Q. 단장님께서는 광주를 어떤 도시라 생각하고 계셨나요?

A. 광주 하면 음식이죠. 잘 차려진 음식에는 흥이 같이 어우러지는 법입니다. 흥이 나면 노래가 절로 나오고, 노래와 함께 춤이 어우러지고, 그런 예술적인 정서가 넘쳐나 문인들이 많이 배출되는 것 같습니다. 거기에 5·18 민주화 운동으로 광주의 바탕에 깔린 민주·인권·평등의 정신이 아시아와 정서적 공감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주는 다양한 아시아 문화가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가장 멋스러운 마당이라고 생각합니다.

Q. 문화를 한마디로 말씀하신다면.....?

A. 문화는 행복입니다. 잘 만든 공연 하나를 보고 극장을 나서면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그 행복이 사람들에게 전달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그 공연을 보게 되고, 그로 인해 수익이 창출되고 그 수익이 다시 좋은 콘텐츠를 창조하게 됩니다. 또한 언어와 지역이 다른 전 세계가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매개체가 바로 문화입니다. 문화는 나비 효과와 같습니다. 요즘 한류가 전 세계로 나가는 것처럼, 문화는 국경이 없습니다. 전파력도 강하고 그만치 파급 효과도 큽니다. 백범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이 문화의 힘이라고 한 바 있습니다. 문화의 힘은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입니다.

Q.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의 역할은 무엇이라 생각하시나요?

A. 아시아의 축소판이 될 아시아문화중심도시는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가 함께 어울려 놀 수 있는 마당이 되어야 합니다. 또한 문화는 다함께 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는 문화를 만들고 누림에 있어서 차별 없는 곳이 되어 아시아의 역사와 정신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구심점 역할을 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Q. 전 단장이 많은 사업을 추진하였습니다.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보다 기존에 추진해왔던 사업들이 제대로 마무리 되고 계속 추진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신다고 들었습니다. 구체적인 말씀을 듣고 싶습니다.

A. 장기적인 문화 프로젝트는 시간을 들여 일관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성패를 결정할 정도로 중요합니다. 정책이 바뀌고 사람이 바뀐다고 해서 단절되면 안 될 것입니다. 즉, 이런 문화 프로젝트 일수록 지속성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장이 바뀌었다고 해서 그 배가 가는 항로가 바뀌진 않습니다. 조성사업의 핵심시설인 아시아문화전당 건립에 주력하고, 전당만의 킬러콘텐츠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생각입니다. 또한 작년에 이어 올 8월 18일부터 26까지 열릴 예정인 제2회 아시아문화주간 행사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계획입니다. 아시아문화주간은 ‘아시아의 길(비단길, 종이의 길 등)’을 주제로 작년 보다 풍성하고 다양한 프로그램(한·중앙아시아 문화장관 회의 개최 등)을 준비 중에 있어 기대해도 좋습니다.

Q. <킬러콘테츠 개발> 목표를 두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광주시민들이 알 수 있도록 개념정리 부탁드립니다. (단장님께서 말씀하신 킬러 콘테츠란?)

A. 아시아문화전당만의 차별화된 콘텐츠가 필요합니다. 참신한 아이디어를 통해 글로벌 문화 브랜드를 만들어야 합니다. 시설만 지어놓는다고 문화 중심이 될 수는 없습니다. 아시아를 그 안에 어떻게 담느냐, 어떻게 기발하게 가공하고 창작하느냐,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킬 매력적인 개성이 필요합니다. 아시아 문화라는 아무도 다듬지 않은 원석을 캐내어 그 원석이 다이아몬드가 되게 깎아야 합니다. 그 다이아몬드가 바로 킬러콘텐츠입니다.

Q. 위 킬러 콘테츠 개발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것인지요. 또한 비전에 대해서도 말씀 부탁드립니다.

A. 21세기는 문화가 경쟁력입니다. 잘 개발된 문화콘텐츠의 파급력은 엄청납니다.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한 타이타닉은 18억 4,290만 달러(약 2조)의 흥행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 수익은 우리나라 자동차 수출의 한해 수익률과 맞먹습니다. 반지의 제왕은 영화 직접 매출액만 2조원 이상, 뉴질랜드에서 촬영하며 고용 창출 2만 명, 그 영화로 인해 영상 산업이 146% 성장했고 뉴질랜드 촬영지에 연간 900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해서 관광수익만 4조원에 이릅니다. 전 세계적으로 4억 권이 판매된 해리포터가 영국 경제에 미친 영향도 어마어마하지요. 전 세계에서 해리포터를 모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아시아문화전당의 킬러 콘텐츠도 장르의 경계를 뛰어 넘어 영화, 애니메이션, 게임, 뮤지컬, 드라마, 출판, 캐릭터 등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나며 문화산업 발전을 이룩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Q. 무엇보다 광주 시민들과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A. 문화의 중심에는 사람이 있습니다. 문화는 사람과 사람과의 관계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만큼 소통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나 열린 마음으로 현장의 소리에 귀 기울일 생각입니다.

Q. 그 외에 말씀하시고 싶은 사업내용이나 개인적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광주 시민들의 관심이 중요합니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거주하면서도 아시아문화중심도시에 대해, 아시아문화전당에 대해 무관심한 부분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아직 실체가 피부에 와 닿지 않아서 그런지 시민들의 관심 부족이 아쉽습니다. 올해 시민 참여 프로그램들도 많이 열리니 많이 참여해주시길 바랍니다.

글 한경숙 기자, 사진 리일천 기자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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