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문화교류협의회 전문가 초청 워크숍

지난 20일 대동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다문화 사회의 국제문화교류 방안’을 주제로, 광주국제문화교류협의회 전문가 초청 워크숍이 열렸다.

이번 워크숍은 갈수록 다문화 가정이 늘어나 다문화 사회로 전환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드러나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문화교류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관단체인 대동문화재단(대표 조상열) 대동CT연구소 이건근 소장의 개회를 시작으로 채영란 호남대학교 유아교육학과 채영란 교수가 주제 발표를 했고, 송미자 전 전라남도 무안군 다문화센터장, 우웬벳팡 광주전남 베트남 교민회장, 유호준 사단법인 생명나눔문화 사무처장이 토론자로 차례대로 발표했다.

발제자로 나선 채영란 교수는 “문화라는 것은 근본적으로 서로 다른 본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문화권에서 온 사람들의 문화적 자율권도 인정하고 우리 속에서 문화교류와 공존이 이루어져야 한다.”며 “진정한 사회통합은 한국인의 다문화에 대한 인식 변화와 함께 외국 이주민을 이방인이 아니라 우리 사회를 형성하는 새로운 구성원으로 받아들일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동화주의가 아니라, ‘소통’이 핵심인 상호문화주의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송미자 센터장은 다문화 가정의 문화충돌에 관해 사례 중심으로 직접 겪은 경험담을 발표했고, 우웬벳팡 회장은 “현재 한국에는 약 20만 명의 베트남 사람들이 살고, 공부하고, 일하고 있다.”며 이들이 한국에서 장기체류할 수 있도록 전문 취업 비자 또는 장기 거주 비자를 좀 더 쉽게 발급받을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지막 토론자로 나선 윤호준 사무처장은 “현재 우리나라에 들어와 있는 외국인 노동자는 도시뿐만 아니라 농어촌에 광범위하게 진출하여 이미 외국인 노동자가 없으면 농업이나 어업을 유지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현실에 비춰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며 정책적인 면과 민간에서 할 수 있는 문화적인 부분 등의 노력이 함께 병행되어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이날 워크숍은 열띤 토론과 다양한 의견이 오가는 가운데 참석자 모두 다문화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며 함께 공감하고 발전적인 해결방안 모색을 향해 한걸음 더 나아가는 시간이었다.

이수정 기자  yihyeon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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