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시상식에서 환영인사를 하고 있는 조상열 대표

대동문화재단(대표 조상열)이 주최하고 대동문화재단운영이사회(이사장 허정)가 주관한 제3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2월 14일(화) 오후 5시, 아시아문화전당 국제 콘퍼런스 홀에서 열렸다. 시상식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 따라 수상자와 수상자 가족, 대동문화 운영이사 등 100명 미만의 관계자만 참석하여 치러졌지만, 그 열기는 가득했다.

퓨전 앙상블 그룹 ‘블랑’의 식전 공연으로 막을 연 시상식은 조상열 대표의 대동전통문화대상 제정 배경 설명과 박승현 대회 운영위원장의 대회 경과 및 수상자 발표, 박태후 심사 부위원장의 심사평, 대동문화재단 운영이사회 허정 이사장의 환영사에 이어 본격적인 시상으로 들어갔다.

부문별 수상자는 ‘문화유산부문’ 대상에 향토사가 김학근 씨, ‘미술부문’ 대상에 도자공예가 조재호 씨, ‘공연부문’ 대상에 민속예술가 조오환 씨가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특별상 ‘한우물상부문’에는 서각예술 이진문, 전통무용 박석순, 풍물.설장구 김용철 씨 등 3명이 수상했고, ‘미래인재상 청년부문’에는 국악(판소리) 김산옥, 금속공예 문정운, 국악 이한서, 공예(도자기) 정지윤, 현대무용 정현미, 한지공예 천영록, 전통무용 한명선, 전통공예 한준혁 씨 등 8명이 수상했다. 또한 ‘미래인재상 청소년부문’에는 대금 유현종 군을 비롯해 풍물.줄타기 김하민, 안시현, 정단아 양 등 4명이 수상했다.

제3회 대동전통문화대상 영광의 얼굴들

부상으로 3개 부문의 대상에 각각 500만 원, 특별상 한우물상 3명에게는 각각 100만 원, 미래인재상 12명에게도 각각 100만 원 등 총상금 3천만 원과 상패가 수여됐다. ‘문화유산’ 부문 대상을 수상한 향토사가 김학근 씨는 “제3회 대동전통문화대상을 받게 돼 무한한 영광이다. 이 시상식이 계속될 수 있도록 기부 후원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미술부문’ 대상 수상자 조재호 씨와 ‘공연부문’ 대상 수상자 조오환 씨도 “이렇게 큰 상을 수상하게 되어 영광이고 감사하다.”고 짧게 소감을 전했다. 특히 서예가 용곡 조기동 가문의 장남인 ‘미술부문’ 대상 수상자 조재호 씨는 6남매를 모두 예술가로 키우느라 헌신하신 구순 어머니께 수상의 영광을 돌렸다.

대동문화재단 운영이사회 허정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이번 ‘대동전통문화대상’ 시상식이 코로나 상황에서 어렵게 실시되게 되어 안타깝지만, 수상자 한 분 한 분 모두가 전통문화 지킴이이자, 훌륭한 장인들이 아닐 수 없다. 문화 나눔을 통해 전통문화의 가치를 공유하자는 데 뜻을 두고, 십시일반 시민들이 뜻을 모아 상금을 마련하고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는 ‘대동전통문화대상’의 정신이 이 땅에 우뚝 솟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는 “코로나로 인해 정말 애타는 심정으로 이 시간을 맞았다. 어려운 상황 가운데도 많은 기부 후원과 공모에 응해준 모든 분께 깊이 감사드리며 선정된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를 보낸다. ‘대동전통문화대상’의 가장 중요한 뜻이 전통의 맥을 잇는 것이다. 올해 3회에 이어 앞으로 30회, 100회 이어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병훈 국회의원과 박양우 광주비엔날레 대표는 축사를 통해 무엇보다도 값진 상을 제정한 대동문화재단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공연부문 대상 수상자 조오환 씨의 '엿장수타령' 공연 모습

또한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조명받은 것은 수상자들의 공연이었는데 시상식 도중 ‘미래인재상 청년부문’ 수상자이자 ‘제1대 조선판스타’의 영광을 안은 국악인 김산옥 씨의 판소리 축하공연과 시상식이 끝난 후 ‘공연부문’ 대상 수상자 조오환 씨의 엿장수타령, ‘한우물상부문’ 수상자 김용철 씨의 신명 나는 풍물 공연이었다. 이처럼 시종일관 수상자와 축하객이 하나 되는 축제 분위기로 시상식을 마쳤다.

26년 동안 문화유산과 전통문화 발전을 위해 노력해온 대동문화재단이 문화 나눔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19년 제정한 ‘대동전통문화대상’은 장인과 예인의 한길에 매진하면서 전통문화의 창조적인 계승과 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현저한 사람을 격려하고 보답하며, 그 가치를 널리 공유하고자 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시민들의 기부와 후원금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이 상은 민간단체에서 주최하는 첫 번째 전통문화 시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꿋꿋하게 자기 세계를 이어가고 있는 전통문화 장인과 예인들의 고귀한 정신적 가치 나눔에 시민이 함께 참여해 더욱 남다른 의미가 있는 ‘대동전통문화대상’이 전통문화의 중심에 우뚝 설 날을 기대한다.

이수정 기자  yihyeon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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