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경은 도시의 이미지를 결정하는 매력적인 요소가 된다. 어둠이 깔리면 도시의 숨은 매력이 떠오른다. 특히 문화재와 함께 어우러진 야경은 도시를 가장 아름답게 만드는 풍경으로 평가된다.

최근 고궁야간 개장으로 시민들은 표를 예매하면서까지 한국적인 아름다운 야경을 느끼고 싶어 한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문화재가 집적·밀집된 지역을 거점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을 접목한 야간형 문화향유 프로그램인 '2016 문화재 야행(夜行) 프로그램' 10선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를 통해 공모된 총 40건에 대해 1차 관계전문가 서면심사와 2차 발표(PT)‧면접심사를 거쳤다.

최종 선정된 곳은 ▲서울 정동 야행(夜行) ▲피란수도 부산 야행 ▲근대로의 밤–대구 7야로(夜路)의 시간여행 ▲오색달빛 강릉야행 ▲청주 야행, 밤드리 노니다가 ▲백제의 밤, 세계유산을 깨우다!(부여) ▲완산 야행, 천년벗담 ▲천년야행! 경주의 밤을 열다 ▲여름밤, 군산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걷다 ▲순천문화읍성 달빛야행(夜行) 등 총 10개 프로그램이 선정됐다.

올해 처음으로 선보이는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지역 내 문화유산과 그 주변의 문화 콘텐츠를 하나로 묶어 야간에 특화된 문화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문화유산을 매개로 한 지역경제와 관광산업의 활성화 도모를 위하여 새롭게 기획됐다.

‘역사를 품고 밤을 누비다’를 주제로 진행되는 2016년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지역 소재 거점 문화재를 중심으로 하는 ‘7야(夜) 기행’으로 꾸며진다.

세부 주제는 △야경(夜景, 밤에 비춰보는 문화재) △야로(夜路, 밤에 걷는 거리) △야사(夜史, 밤에 듣는 역사 이야기) △야화(夜畵, 밤에 보는 그림) △야설(夜說, 밤에 감상하는 공연) △야식(夜食, 밤에 즐기는 음식) △야숙(夜宿, 문화재에서의 하룻밤) 등이다.

순천 문화읍성 달빛여행은 문화의 거리를 중심으로 500m이내의 순천향교, 팔마비, 근대문화유산, 기독교 유적 등 14곳의 명소를 둘러볼 수 있다.

프로그램은 문화유산을 야간에 찾아볼 수 있는 달빛 이야기(야경), 빛을 이용한 꽃의 거리로 조성한 달빛 거리(야로, 夜路), 순천 문화읍성 천년 역사 이야기(야사), 오케스트라, 마당극 등으로 구성되는 달빛 소리(야설, 夜說), 달빛 한모금(야식) 등으로 운영된다.

문화재청은 관계자는 "'문화재 야행 프로그램'은 지역의 정체성을 상징하는 문화유산을 중심으로 다양한 역사문화콘텐츠를 융복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의 문화와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등 문화유산이 지역 발전의 핵심 관광자원으로 거듭나 중‧장기적 지역재생을 위한 중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다이 기자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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