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문화」 130호 표지

격월간 전통문화 잡지 <대동문화 130호>가 발행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표지의 주인공은 바로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의 박기태 단장이다. 반크는 해외 누리꾼들을 대상으로 올바른 한국사 개념을 가르치고 한국어 교육을 펼치는 등 해외에 한국을 바로 알리기 위해 설립된 사이버 외교사절 단체이다.

일본의 역사 왜곡으로 인해 ‘동해(East Sea)’의 세계적 인식이 ‘일본해(Sea of Japan)’였을 무렵, 반크의 회원들은 주기적으로 이의를 제기해 왔으며 이로 하여금 2001년에는 동해와 일본해의 병기를 인정받았고 2003년부터는 자체적으로 ‘일본해 확산 저지망’을 구축해 세계 각국에 항의 및 요구 서한을 발송하는 등 적극적인 영토 지킴이 활동을 이어왔다.

최근에는 국내 교과서에 사용된 잘못된 표현을 모아 출판사에 수정을 요청하거나 초중고 학생들의 음악 수업에서 국악을 보존하기 위한 캠페인을 벌이는 등 국민 의식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그야말로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알고 있는 이들의 모임이라 할 수 있다.

특집은 ‘곡성군’을 다뤘다. 폐선로와 폐역을 활용해 유명 관광지로 거듭난 ‘섬진강 기차마을’이 있는 그곳이다. 곡성군은 이 기차마을을 중심으로 여러 가지 부가적 관광 콘텐츠를 개발했다. 기차마을의 이름을 딴 오일장과 관광 기차가 지나가는 선로 주변에 조성된 장미 정원, 플리마켓, 레일바이크 등이 이에 해당한다.

곡성(谷城)이라는 명칭에 걸맞게 높은 산과 굴곡진 계곡이 많고 강줄기가 크게 흘러 그로 인해 형성된 대형 습지대가 있다는 점이 곡성의 지리적 특징인데 곡성군은 이 또한 관광 자원으로 개발해 냈다.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너른 숲속으로 돌진하는 짚라인이나 섬진강의 급류를 이용한 래프팅 등의 익스트림 스포츠는 여행지에서만 즐길 수 있는 탈일상적 감각을 극대화하며 물안개가 피어오르고 희귀 생물이 자주 출몰하는 대규모 습지의 산책로는 마치 신선이 된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밥상에는 깨끗한 자연환경에서만 맛볼 수 있는 자연식이 가득하고 강레오 셰프와 곡성군이 함께 개발한 곡성만의 고유 메뉴인 ‘깨비 정식’도 있다.

이외에도 ‘예도한길’에서는 남원의 무형문화재인 박강용 옻칠장의 작업 과정을 확인할 수 있고 ‘아름다운 동행’에서는 오소후 문학낭송가와 김경선 시인이 서로를 칭찬하며 멋진 듀오 활동을 이어 나가는 모습을 눈에 담을 수 있다.

<대동문화>는 매호마다 한적하고 아름다운 장소와 보존 가치가 있는 유적, 즐거운 문화 공연 정보,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추억담 등을 담고 있어 읽을거리가 풍부하다. <대동문화>의 가격은 2만 원이며 전자 서적을 이용할 시 5천 원에 구매할 수 있다.

구매 문의는 대동문화재단 편집국(062-674-6568)으로 하면 된다.

성새별 기자  seong2067@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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