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회 용아 박용철 전국백일장에서 입상한 수상자들이 단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31회 용아 박용철 전국백일장과 제2회 용아문화대상 시상식이 지난 15일, 광주 광산구 송정중앙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사단법인 용아 박용철기념사업회(이사장 김보곤)는 올해로 31번째 전국백일장 대회를 열고 각 부문 수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했다.

초중고 대학일반부로 나눠 진행된 백일장은 오전 9시, 송정 중앙초등학교에 박병규 광산 구청장을 비롯하여 더불어민주당 도종환, 민형배, 이용빈 국회의원, 광산구 의회 김태완 의장과 윤혜영 부의장, 광주시의회 박수기, 박필순, 이귀순 의원, 김보곤 박용철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각 부문별로 열띤 경연을 벌였다. 오후 1시까지 진행된 백일장에서 산문부문에 영예의 대상은 평동중학교 한단비 양이 ‘숲이주는 선물’이 차지했고 운문부문 대상에 경기 고양예술고등학교 김시원양이 ‘유리창’이라는 제목으로 시를 써 수상자로 결정됐다. 이날 심사는 산문부문에 노창수, 김선기, 문인호, 이동호, 정란희, 이경, 김동근 교수가 맡았고 운문부문에는 김용하, 김경호, 김경선, 김효비아, 김병호, 박관서, 심경숙 등이 맡아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노창수 심사위원장은 “학생들의 수준이 날로 높아져 훌륭한 작품들이 많이 쏟아졌다. 따라서 우수작을 선정하기가 매우 힘들었다. 이는 저뿐만 아니라 우리 심사위원 모두가 느낀 결과다.”라고 말했다. 또 “올해로 31회라는 긴 시간 동안 이어져 온 용아 박용철 전국백일장을 통해 전국을 대표하는 많은 문학인이 탄생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제2회 용아문화대상 수상자로 결정된 소설가 한강 씨가 시상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좌로부터 김보곤 이사장, 수상자 한강, 도종환 국회의원, 박병규 광산구청장

이날 제2회 용아문화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수상자로 한강 소설가 선정됐다. 한강 소설가는 ‘채식주의자’로 한국 작가로는 최초로 멘부커상을 수상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소설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최근 ‘소년이 온다’라는 소설에서 5.18과 관련된 내용을 다루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한 작가는 장흥 출신 한승원 소설가의 딸이기도 하다.

제1회 수상자인 도종환 전 장관은 축하말을 통해 “한강 작가만이 지닌 독특한 작법으로 문학인들 사이에서 많은 부러움을 가진 작가이며 근면하고 성실한 그의 성품이 오늘날 후세에 남을 작품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극찬했다. 한강 작가는 “이렇게 의미 넘치는 상을 받게 되어 그 어떤 상보다 가치가 크다. 더욱 정진하여 좋은 글을 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제31회 용아백일장과 제2회 용아문화대상 시상식에 참석한 참석자들이 행사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편 용아문학상을 제정하여 제1회 도종환 작가를 선정한 이후 4년 동안 재정적인 이유 등으로 시상을 못 하다가 용아 박용철기념사업회 최상준 전 이사장이 1억 원을 기탁 해 ‘용아문화대상’으로 명칭을 바꾸고 한강 작가를 선정, 시상한 것이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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