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장상인회 제7대 주승일 회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광주 충장상인회 제7대 주승일 회장이 취임했다.

사단법인 충장상인회는 지난 2월 13일 동구 불로동 삼희공유카페 2층 연회장에서 임택 동구청장을 비롯하여 김재식 동구의회 의장, 김승재 광주시 상인연합회장, 자문위원단, 충장상인회원 등 내외빈 3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제6대 오방용 회장의 이임식과 함께 제7대 주승일 회장의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이취임식은 상인이 주도하는 실질적 상권 활성화를 실현하고 상인과 각 상가번영회 간 소통과 교류를 통해 충장상인회 공동체를 형성할 수 있는 화합의 장으로 마련됐으며 오방용 회장의 이임사, 상인회기 이양식, 오방용 전 회장에 대한 감사패 증정, 사랑나눔행사 전달식, 자문위원 위촉장, 케이크절단식 순으로 진행됐다.

먼저 오방용 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새로 취임하신 주승일 회장님께 축하의 말씀과 동시에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 우리가 함께 염원하는 충장로 르네상스를 위해, 그리고 전국 상권에 으뜸이 되기 위해, 상인 모두가 협력하여 최고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운을 뗀 뒤 “저는 삶의 터전인 충장로에서 회원으로서 주승일 회장님을 응원하고 진심으로 지지하며 충장상인회의 무궁한 번영과 발전을 위해 힘쓰겠다. 반평생을 충장로 지킴이로 살아오면서 충장로 사람들을 사랑하는 모임인 수요카페를 매주 운영하다 보니 어느덧 100회가 되었다. 지금처럼 계속 상인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듣고 함께 나누며 상생을 위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상열 대동문화재단 대표 등이 제7대 자문위원으로 위촉됐다.

새로 취임한 제7대 주승일 회장은 취임사에서 “역대 회장님들과 현재 충장로를 지키는 여러분이 상인회 주인이시다. 충장상인회원 여러분께 깊은 감사 인사 올린다. 지금 우리 충장로는 인터넷 쇼핑몰의 활성화, 고금리, 고물가, 고환율의 어려움으로 정말 충장로의 거리와 무관하게 생기를 잃은 지 오래전이다. 생기를 잃어가는 충장로에 자치단체에서는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충장22, 골목상권 살리기 운동, 작년에 첫 삽을 떴던 르네상스사업, 그리고 상생발전위원회가 주관했던 충장역사문학관 등 크고 작은 사업들을 많이 해 주시고 노력해 주셨다. 감사드린다. 하지만 아쉬운 부분도 많이 남아 있다. 그 아쉬운 부분을 충장상인회와 우리 상가민들이 이제는 나설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광주전남 상업의 메카라 할 수 있는 충장로를 가장자리에 두고 동서남북으로 뻗어있는 마천로 같은 아파트가 성벽을 이루고 있는 실정이다. 이 성벽을 이루며 살고있는 시민들이 우리 충장로를 찾아오신다면 우리 충장로 거리에 붙어있는 ‘임대’라는 문구는 사라지고 말 것이다. 따라서 미끼를 충분하게 마련하고 그들이 스스로 우리 충장로를 찾아오게 만드는 게 제 임기 동안의 목표다. 그 목표를 향해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전임회장단과 새로 취임한 주승일 회장이 함께 케익을 절단하고 있다.

임택 동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오방용 전 회장님이 정말 고생 많으셨다. 오방용 회장님은 상인회장을 하기 이전부터 상인회에 대한 애정과 열정을 가지고 충장로를 지켜왔다. 수요카페를 100회까지 이끌어 오는 데도 회장님의 공이 컸다. 오방용 전 회장님께 그동안 고생하셨다고 큰 박수 부탁드린다.”고 치하한 뒤 “주승일 회장님 부담감이 크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 축하하기 위해 오신 분들의 면면과 전라남도지사님의 축하 메시지, 광주광역시장님께서도 관심을 가지고 축사를 해 주신 것을 보니 앞으로 잘못하면 큰일 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주승일 회장님은 추진력과 열정을 가지고 계시기에 앞으로 충장상인회를 잘 이끄시리라 본다. 도전은 늘 계속 되어 왔다고 생각한다. 충장상인회가 받는 도전 중에 도청 이전만이 갖는 도전은 작은 도전이라 본다. 오히려 자본주의 사회의 시장의 산업의 규모, 산업발전의 변화 이런 것들이 계속 되어 왔고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유통산업이 발전하면서 백화점, 마트, 또 정보화 시대를 맞이하여 전부가 휴대폰 하나로 주문하는 시대가 되었다. 이러한 도전에 맞추어 응대를 해 왔고 또 해가야 하는데 그 힘은 과연 어디서 나올까 생각해보면 지역사회단체가 도전에 대한 응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기에 핵심은 바로 상인들이다. 아무리 주차장이 좋고 좋은 환경에 있다고 하더라도 여기를 찾는 사람들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점포의 경쟁력을 만드는 것은 여기에 계시는 여러분, 바로 상인분들의 힘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주승일 충장상인회장의 임기는 2년이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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