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광주 서예가가 소장전이 열리고 있는 무등갤러리에서 오픈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정광주 서예가의 특별전이 열렸다. 개인적으로 소장해오던 작품을 모아 소장전을 갖게 된 것이다. 이번 전시는 2월 16일부터 21일까지 광주 예술의거리에 있는 무등갤러리에서 열리며 지난해 11월에 결성된 광주 전통미술연합회를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날 오픈식에는 임택 동구청장을 비롯하여 미술협회 관계자, 문학인, 문화단체, 작가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대성황을 이뤘다.

정광주 서예가는 인사말을 통해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초대 회장으로 추대되어 모임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심하다가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금액으로는 얼마 되지 않지만 소장하고 있는 전 작품을 내놓았다. 주위 여러분께 폐를 끼치는 것은 아닌가 염려되는 바도 있지만, 금전적 문제보다는 우리 전통미술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펼쳐 보이는 것이오니 해량해 주시고 많은 관심과 애정으로 왕림해 주시길 빈다.”고 말했다. 또 “소장전을 통한 매매 금액은 전액 작품 구매자의 이름으로 전통미술연합회 후원금으로 입금하며 구매하신 분께는 감사와 존경의 뜻으로 감사장을 증정하고 더불어 후원회 이사 및 명예 회원으로 정중히 위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서예가나 한국화 화가들은 먹을 이용하여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다. 추사 선생이 비법, 서법 이야기를 할 때면 ‘종이에 드러난 것은 먹일 따름이다’라는 이야기를 한다. 먹을 쓰는 것을 중요 시 해야 하는데 붓에만 억매인다”며 먹의 중요함을 강조했다. 또 “나무는 자신을 태워 먹을 만들고 먹은 다시 물과 함께 갈리어 붓을 통해 종이에 그려진다. 이것이 곧 예술이며 예술은 예술가의 손에 의해 탄생 되지만 이를 소장하는 이는 일반인이다. 여러분들께서 전시된 작품을 구입하여 소장하시고 좋은 일에 동참도 하시라”고 강조했다.

임택 동구청장을 비롯하여 100여 명의 축하객이 오픈행사에 참여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전통미술에 대한 마음, 열정 등을 가진 전시회인데 축사라기보다는 응원의 메시지로 전달되었으면 좋겠다. 우리 전통미술이 침체되고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을 심각하게 또는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는데 정광주 선생의 말씀을 들으면서 우리도 뭔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좋은 뜻으로 전시회를 열었는데 저 또한 그 뜻에 따라 작품을 구매하겠다. 또한 우리 동구에서도 전통미술연합회를 도울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연구하여 돕겠다.”고 말했다.

광주 전통미술연합회는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후배들이 본받을 수 있도록 창작에 매진하며 후진양성에 열정을 다하고 있는 이 지역의 전통미술 분야 선배 원로 작가를 매년 선정하여 그 귀한 정신을 이어받아 기리고자 소정의 상금과 함께 <광주전통미술대상>을 추증했다. 또한 전통미술 분야의 전문가 초청강연회, 타지역과 교류전, 전통미술 분야의 정예작가 발굴 지원, 회원작품전 등 행사와 사업을 추진하여 전통미술 발전에 솔선수범하고자 광주지역 한국화 서예 문인화 민화 분야의 작가 60여 명이 1차로 결성한 모임이다.

작품은 한국화, 서양화, 서예, 문인화, 판화 작품 등 100여 작품이 전시된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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