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는 광주문인협회 이근모 회장

사단법인 광주문인협회(회장 이근모)가 주최하는 제7회 서호(운천호) 시화전이 지난 25일, 화려한 개막식과 함께 전시에 들어갔다. 이 행사는 지난 3월 24일부터 오는 4월 2일까지 10일 동안 광주문인협회 회원들의 작품을 접수 받아 시화전으로 펼치고 있는 것이다.

광주 서호는 서구에 있는 운천저수지를 말하며 시민들 사이에는 서호보다 운천저수지로 더 많이 알려져 있다. 광주문인협회는 매년 이곳에서 벚꽃이 피는 시기에 맞추어 시화전을 열어 왔으나 올해는 광주 지하철 2호선 공사 관계로 출입을 통제하고 있어 광송간 대로변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구간은 김대중 컨벤션센터 입구에서 광주아울렛 까지다.

시화전이 열리는 광송간 대로변에서 시민이 시화를 감상하고 있다.

이 기간동안 제1회 광주 서호 벚꽃축제도 함께 열리고 있어 이들이 주관하는 풍물놀이를 비롯해 각종 음악회, 노래자랑, 버스킹 등 올해는 특별히 다채로운 행사와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시낭송회, 백일장 등 문인들이 참여하는 행사가 없어 다소 아쉽다는 목소리다.

광주문인협회 이근모 회장은 개막식 환영사에서 “코로나19라는 대재앙에서 벗어나 이처럼 화사한 봄을 우리 문협회원들의 작품으로 맞이한다는 설렘이 무엇보다 크다”고 말하고 “회원 개개인의 혼이 담긴 작품이 마치 한 권의 시집처럼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며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관람하여 광주가 문학의 메카로 굳어지는 계기가 되어줄 것을 주문한다.”고 말했다.

참여한 작품은 심사를 거쳐 페막일인 4월 2일 우수작을 시상하게 되며 시화 작품은 광주지하철 문화관 등으로 옮겨 일정 기간 전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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