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 29일, 광주 충장로 5가 충장22에서 열린 해산 강현구 선생 10주기 추모행사인 헌다가 있었다.

해산 강현구 선생이 하늘의 별이 된 지 어느덧 10주년이다. 지난 11월 29일, 충장로 5가 충장22에서 그가 떠난 10년을 회고하는 뜻깊은 시간을 가졌다. ‘해산 강현구와 얼씨구’가 그것이다.

그와 함께 웃었던, 그와 같이 모탰던, 그와 함께 나댔던, 그와 함께 싸댔던, 그와 함께 퍼댔던 그 날들을 다시 그와 함께 얼씨구 하는 시간이었다.

이날 행사는 해산강현구기념회의 주관으로 이뤄졌으며 나홍채, 김희태 씨 등 기념회 관계자 및 해산 선생을 추모하는 시민 100여 명이 모여 헌다식을 지켜봤다.

행사에서 먼저 강예심 씨가 차향을 사르는 헌다를 했으며 이애숙 씨의 살풀이, 박병주 광산농악회 회장의 해산 생평으로 이어졌다.

이어서 해산을 회고하는 시간은 조현종, 기세규, 임형, 조철희, 조상열, 정선종 씨가 차례로 나와 옛 기억을 더듬는 시간을 가졌다.

회고 시간 마지막 순서로 김희태 전 전라남도 문화재 위원은 인문향으로 이어가기라는 순서로 회고의 시간은 마감됐다.

나홍채 씨의 경과와 알림 시간에는 “해산의 글을 모아 소담한 책을 내고 회향의 자리에 지인들과 함께 모여보자는 논의가 지난 5월에 이뤄졌었는데 그때는 5명이 모이더니 이번 10주기에는 사진 9장과 여러분들이 오늘 이 자리에 모여 있는 모습까지 10장이라는 묘한 감운이 돈다”는 말로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날 헌다식에 참여한 일부 참가자들이 행사가 끝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해산 강현구 선생은 전남 해남 출신으로 남도 민속학회 창립회원이며 남도불교문화연구회장, 광주광역시 문화재위원, 광주 MBC 얼씨구학당 진행, 무등산보호단체협의회 생명숲학교장 등을 역임하고 금호고등학교 국어교사를 역임했으며 전남대학교 국악반 창립회원으로 활동했다. 한국향토사연구 전국협의회 전문위원이며 무등서각회 창립회원이기도 하다. 이 밖에도 셀 수 없는 활동으로 지역의 향토문화발전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이처럼 활발한 향토문화 활동을 이어가던 그는 2014년 62세의 일기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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