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해남 땅끝관광지에서는 해넘이 해맞이 축제 행사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 올해도 준비를 마치고 전국 각지의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은 지난 행사의 촛불의식 장면(사진 해남군청 제공)

2023년 계묘년 한해도 점점 저물어 간다. 늘 그렇지만 연말이면 전국 해넘이 해맞이 명소에서는 축제들로 성황을 이룬다.

광주전남의 해넘이 해맞이 명소는 어디일까. 썩 가볼만한 장소가 많지만 해남 땅끝의 해넘이, 해맞이는 광주전남은 물론이고 전국 어디다 내놔도 손색없는 명소로 소문이 나 있다.

한반도의 기가 모여든 해남 땅끝, 모든 관광객들이 희망과 소망을 충전할 수 있는 이곳에서는 매년 12월 31일부터 1월 1일까지 해넘이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해남 땅끝관광지의 아름다운 풍광은 이곳을 찾는 관광객의 발길을 붙잡기에 충분하다.(사진 해남군청 제공)

지난 3년 동안 코로나19의 여파로 축제가 중단되긴 했지만 올해는 예정대로 오는 12월 31일 밤 7시부터 다음날인 새해 1월 1일 10시까지 땅끝마을 맴섬 일원과 갈두산 사자봉, 땅끝전망대 일원에서 땅끝 음악회를 비롯하여 edm 댄스파티 및 불꽃쇼, 새해희망 다짐쓰기, 신년 해맞이 공연 등 축제가 열린다.

이전에는 해넘이 제례, 땅끝버스킹, 달집태우기, 강강술래 등 풍성한 행사들로 관광객을 사로잡았으며 석양이 아름답기로 유명한 화원면 오시아노 캠핑장에서도 해넘이 축제를 해왔다.

한반도 육지 최남단에 위치한 해남 미황사의 설경이 시선을 사로 잡는다.(사진 해남군청 제공)

특히 해발 156.2m의 사자봉 정상에 세워진 땅끝전망대와 한반도기의 정점, 땅끝 탑과 모노레일, 해양자연사박물관, 조각공원 등 관광시설들과 땅끝둘레길, 코리아트레일, 천년 숲 옛길 등 낭만이 있는 특별한 도보길이 펼쳐진다.

해남은 특히 한반도 땅끝의 매력을 흠뻑 지닌 지역이다. 우선 아름답기로 소문난 우리나라 육지 최남단에 있는 대흥사 말사 미황사가 자리하고 있다. 미황사라 한 것은 소의 울음소리가 지극히 아름다웠다 하여 미(美)자를 취하고, 금인의 빛깔을 상징한 황(黃)자를 택한 것이라 한다. 미황사를 감싸고 있는 달마산 자락의 도솔암의 설경은 절로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달마고도의 능선에 자리한 도솔암의 설경은 아름다움의 극치다.(사진 해남군청 제공)

이곳 도솔암에서 바라보는 남해바다는 그야말로 평온의 상징이다. 금방이라도 제주도가 보일 듯하다. 멀리서 바라보는 한반도 지형은 신기함을 넘어서 신비함 그 자체다. 청정해역 해남의 모든 매력이 이곳 땅끝관광지에 집결해 있는 듯하다.

계묘년의 마무리, 갑진년의 새로운 출발을 이곳 해남 땅끝에서 보내는 행운을 얻어가길 바란다. 해남군청 관계자는 “그동안 열리지 못했던 해넘이 해맞이 행사가 3년 만에 열리는데 관광객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준비하여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게 하고 싶다.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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