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대동문화재단과 문화재지킴이 지도사회가 지난 12월 10일, 광주공원 일대에서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펼쳤다. 사진은 희경루에서 활동을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는 장면

(사)대동문화재단은 2023년 마무리하며 광주 시민과 함께 12월 10일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광주공원 일대에서 진행했다. 지난 9월 157년 만에 복원된 광주의 대표 누각 ‘희경루’ 등 광주공원 일대의 문화유산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뜻깊은 활동을 펼쳤다.

문화재지킴이 운동이란 우리의 소중한 문화재를 가꾸고 지켜나감으로써, 이제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문화재뿐 아니라 문화재를 가꾸는 문화도 후손들에게 함께 물려주자는 취지의 국민 참여형 문화운동이다. 1990년대 민간으로부터 시작된 문화재지킴이 운동은 2005년 문화재청과 함께 민관협력 운동으로 발전했으며 현재 10만여 국민이 함께하고 있다.

(사)대동문화재단(대표 조상열)은 문화재지킴이 전라·제주권 거점센터로서 지역의 문화재지킴이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조상열 대표는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초대 회장을 역임, 문화재지킴이날을 제정 선포 및 전국 최초로 제 1기 문화재지킴이지도사 양성교육을 운영하는 등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알리기 위해 힘썼다. ‘대동문화재지킴이지도사회’를 중심으로 매월 1회 이상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재지킴이 활동, 광주 지역 기업·기관과 함께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문화재주변 정화활동과 마루청소, 은행나무잎 줍기 등이 주로 이뤄졌다.

이날은 광주공원 문화유산을 톺아보고 정화활동과 모니터링 활동을 진행했다. 광주공원 일대에는 (전)성거사지오층석탑, 광주향교 비각 외에도 새롭게 복원된 희경루, 일제강점기 시절의 잔재 등 가슴 아픈 역사도 숨어있었다. 모니터링 활동은 잠재적 위험요소나 장애요인 등을 예방하거나 개선을 목적으로 행하는 활동이다. 참여자들은 (전)성거사지오층석탑을 직접 모니터링 해보며, 석조문화재의 특성과 모니터링 요령을 익혔다. 광주향교 목조문화재에 쌓인 케묵은 먼지를 털어내고, 마루청소, 은행나무 잎사귀 버리기 등 정화활동을 이어가며 시민들이 문화재를 관람하기에 좋은 환경을 만들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광주 시민 정기완 씨는 “광주향교 마루가 반짝반짝 빛을 내는 모습을 보니 뿌듯한 마음이 들었다. 문화재지킴이 활동가를 만나 같은 광주 시민으로서의 자부심도 느꼈다. 앞으로도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꾸준히 참여해 보고 싶다. 좋은 활동이니만큼 지역의 많은 사람들이 함께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봉사활동이다. 문화재청은 올바른 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위하여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 문화재지킴이 활동 요령 등 다양한 교육도 지원한다. (사)대동문화재단은 2024년 문화재지킴이 운동 활성화 방안으로 광주광역시와 함께 지역 내 학생들이 문화재지킴이 활동에 적극 동참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연말연시 뜻깊은 활동을 통해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싶다면, 내가 사는 지역, 가까운 곳에 있는 문화유산을 찾아 방문해 보자. 문화유산을 관심있게 살펴보는 일은 문화재지킴이 활동의 첫걸음이기도 하다. 문화유산 주변 작은 쓰레기를 줍는 등 단순한 활동부터 시작해 보자. 문화재지킴이 활동은 어렵거나 복잡하지 않다. 문화유산에 대한 작은 관심과 손길이 더해져, 모두가 문화유산을 더욱 가깝고 친근한 존재로 느끼는 그날까지, 문화재지킴이 운동은 계속될 것이다.

❍ 문화재지킴이 활동 문의

- (사)대동문화재단 | 문화재지킴이 전라·제주권 거점센터

· 홈페이지: https://daedongc.com/

· 유선전화: 062-674-6567(문화사업부)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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