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큰 고비를 맞고 있다. 그 만큼 농협의 역할이 중요해졌다. 2013년도 전남의 농업 전망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답변)2012년 3월 15일 한·미 FTA가 발효되어 농·축산물 유통 환경이 매우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국내 농산물 가격 경쟁력 저하로 농업인의 소득 창출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남 지역 농산물 생산 감소액은 한·미 FTA로 연평균 1,136억 원, 한·EU FTA로 연평균 219억 원, 한·중 FTA 발효 후 관세가 철폐되는 10년 차에 전국 19%에 해당하는 4,481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고 조사된 바 있습니다. 특히 한·중 FTA는 축산, 과수, 채소·특작, 곡물이 포함될 경우 농업 분야 피해가 더욱 증가해 농촌 경제의 어려움이 커질 것입니다.

그리고 축산 분야의 경우,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 연구 결과에 따르면 한미 FTA 협정 이행에 따라 2012년부터 2026년까지 향후 14년 간 한우 생산액 감소는 최대 5조 9천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남 농협에서는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현장중심 과제를 수립하여 실행하고 있으며 ‘농업인은 생산에만 전념하고 농협은 책임지고 팔아주는 시스템’을 확고히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전남농협도 산지 유통 점유비 확대, 수출 유망 품목 연합 수출 확대, 하나로 마트 사업 활성화, 친환경·GAP 농산물 판매 확대, 전남쌀 전국 최고 브랜드 육성, RPC 통합 및 쌀유통회사 법인 거점 센터 추진, 품목별 광역 공선 출하회 집중 육성, 시장에 강한 연합 사업단 구축, 직거래 장터 활성화, 저비용·고효율 축산 경영 여건 조성, 안전한 축산물 유통 체계 구축, 축산물 프라자와 같은 소비지 축산 판매시설 확대, 육포데이·오리데이 등 소비 촉진 행사 실시, 축산방역 기능 강화 등을 2013년 중점 추진 세부 과제로 선정하고 적극 추진해나갈 예정입니다.

활력 넘치는 농업인 행복 시대 열자

▲전남본부 운영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이 있다면?

(답변) 우리 농업인과 농협은 지난해에 농협중앙회의 개편, 지역본부 이전과 준공식 등 전남농협 역사에 큰 획을 긋는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농업인들은 100년만의 가뭄과 9월에 연이은 겹태풍 등 기상재해로 인해 많은 시련을 겪었습니다.

2013년 농업 분야에서도 사회 전반적인 분야에서와 같이 생산비 증가, 시장 개방 등으로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남 농협은 이러한 위기 상황을 극복하고 희망과 활력이 넘치는 농업인 행복 시대 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첫번째로 ‘화합과 상생’입니다. 직원 간, 조직 간, 계통 간에 화합하고 이를 바탕으로 상생의 길을 열어 나가겠습니다. 두번째로 ‘변화와 혁신’입니다. 사업 구조 개편 2년째를 맞이하여 안정적인 정착과 농협 전체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우리들의 의식과 자세 또한 혁신하겠습니다. 세번째로 ‘계획과 실천’입니다. 명확한 목표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수립하고 과감하게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네번째로 ‘윤리 경영, 정도 경영’입니다. 각종 사업 추진에 있어 투명하고 공정하게 업무처리 기준과 절차를 준수하여 조합원과 고객으로부터 신뢰받는 든든한 농협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돈 잘 버는 농협으로 거듭날 것

▲전남농협 운영과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해 주십시오.

응답)첫째는, 농축산물 판매 등 경제사업의 확대입니다. 농업인들이 생산한 농축산물을 제값 받고 팔아 주는 일은 농협의 핵심 가치이고 설립 목적과 일치합니다. 농축산물 판매 사업은 농협 사업 중 유일하게 조합원들에게 소득을 안겨 주는 사업입니다. 앞으로는 경제 사업이 은행사업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로 전환해야 할 것입니다.

둘째는, 행복 나눔 ‘물결 운동’ 전개를 통한 농업인과 소외계층 지원 및 사회공헌 활동 강화입니다. 지난해 4월 전남농협은 농협임직원 및 농업인 관련 단체 시군 회장단 등 2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농업인과 함께하는 행복 나눔 운동’ 새출발 다짐 대회를 갖고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나눔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행복 나눔 봉사단 대축제를 개최하고 시군별 행복 나눔 봉사단 결성, 릴레이 행복 나눔 활동을 전개할 계획입니다. 또 행복 나눔 기금 조성을 통하여 기부 문화를 확산할 계획입니다.

셋째는, 금융 경쟁력 강화입니다. 우리 조직의 수익센터인 은행과 보험에서도 시장과 고객 니즈에 민첩하게 대응함으로써 경영 다각화와 틈새시장 개척을 통해 수익성 중심의 경영 기조를 견지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다양한 협동조합 출현에 대한 대응입니다. 금융과 보험업을 제외한 모든 분야에서 5명이 모이면 협동조합을 설립할 수 있도록 지난달 1일 협동조합 기본법이 시행되었습니다. 이로 인해 농촌 농협은 산지 조직화 분야에서 도시 농협은 농축산물 소매 유통 분야에서 사업 경합이 예상됩니다. 모든 농축협에서는 경제 사업의 활성화와 조합원을 위한 지역 밀착형 사업 확대를 통해 현재의 위기를 잘 돌파해 나가고자 합니다.

농업 복지 전성 시대 전남농협이 이끈다

▲ 전남의 농업인의 고령화와 부녀화가 심각한 실정이다. 조합원을 비롯해 농업인 복지 증진을 위한 사업에는 무엇이 있는가?

(답변) 먼저, 농기계 은행사업을 실시하여 고령 농업인의 영농 활동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농작업 대행, 무인헬기 방제 사업 등 농기계 은행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전남농협은 지난해 말 192천㏊(2011년 129천ha)의 농작업 대행 실적과 16천ha(2011년 12천ha)의 농업용 무인헬기 방제사업 실적을 거양해 고령 농업인의 영농 활동 지원에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둘째로, 농촌 문화·복지서비스 내실화로 농업인 복지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지역문화 복지센터 운영, 농촌 다문화 여성지원, 여성(주부) 대학, 문화 순회공연 등의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전남농협은 127개 전 지역농협 본ㆍ지소에서 농촌 복지 사업을 위한 여성복지 전문 인력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수혜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복지 사업을 폭넓게 전개하여 복지 사각 지대에 놓여 있는 우리 전남 농업인에게 사랑과 희망을 나누는데 앞장서는 전남농협이 되겠습니다.

▲ 경제사업 활성화의 일환인 판매 농협 구현의 성과는 무엇인지 소개해주십시오.

(답변) 지난해 전남농협은 대형 유통업체 등 소비지 마케팅을 강력히 추진해 왔습니다. 특히 농업 박람회 기간 중 국내 대형 유통업체와 제주 지역 바이어를 초청하여 전남 우수농산물 상품 설명회를 개최하고 농협 도매 사업단과는 원예 농산물 800억원 구매 약정을 체결하였으며, (주)리스 마케팅과는 전남농협이 광역 연합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참대래 품목에 대해 200톤의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였습니다.

또한 수도권 대형 유통업체, 공판장, 도매 사업체 등을 대상으로 총 45회에 걸친 통합 마케팅을 추진하는 등 전남 농산물 판촉 활동도 활발히 전개하였습니다.

품목별로 산지 공선 출하 조직 141개를 육성하여 공동 선별ㆍ공동 출하ㆍ공동 계산을 통해 1,650억 원의 농산물을 판매하였으며, 시군 및 광역 연합 사업단도 1,400억 원의 농산물을 판매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전남농협은 농축산물 공동 판매 사업으로 전년 대비 2,619억 원이 증가한 3조 1천853억 원의 실적을 거양하여 전남농협 최초로 농축산물 판매 3조원 시대를 맞이하는 원년이 되었습니다.

또 지난해에는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주관 ‘소비자가 뽑은 고품질 브랜드 쌀 평가’에서 ‘함평 나비쌀’, ‘보성 녹차 미인쌀’, ‘영광 사계절이 사는 집’, ‘장흥 아르미 쌀’ 등 4개 브랜드가 선정되어 10년 연속 전국 최다 선정이라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농식품 수출도 전년 대비 3백만 불이 성장한 2천2백만 불을 달성하여 전남농협 농식품 수출 2천만 불 시대를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전라남도 축산물 대표 브랜드인 ‘녹색한우’는 전국 축산물 브랜드 경영체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영암 매력한우’가 ‘전국 한우능력 평가대회’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전남농협 산지유통 혁신 성과는?

(답변)전남농협은 농산물의 경쟁력 강화와 농업인 실익 제고를 위해 특단의 산지 유통 혁신 대책으로 공선 출하회를 육성하고 있습니다. 2012년 말에는 조직 288개, 공동 계산 금액 1,650억원, 참여농가 1만6천여 명으로 매년 조직수, 참여농가가 20% 이상 확대되고 있습니다.

공선출하회의 공동출하․공동계산을 통한 판매실적이 연간 10억원이 넘는 조직이 50여개에 달하고 이중 100억원이 넘는 조직도 3개 조직(세지-멜론, 비금-시금치, 도곡-파프리카)이며, 품목별로는 배 270억, 시금치 172억, 멜론 140억, 파프리카 130억 방울토마토 116억, 딸기 100억 원입니다.

전국 브랜드로 자리 굳힌 전남 쌀

▲ 고품질 브랜드화 사업을 포함하여 전남 농협 양곡사업 성과는?

(답변) 지난해 전남쌀 생산량을 살펴보면 700천 톤이 생산되었는데 2011년 대비 130천 톤이 감소하였습니다. 전국 생산량 4,006천톤의 17.5% 점유하고 있으나 평년대비 2%P 낮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는 도별 생산량에 있어서도 충남(784천톤)에 이어 두 번째 생산량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전남농협은 양곡 사업 성장에 있어 9,327억 원의 실적을 거양하여 2011년 대비 7.7%(670억원)를 신장하였으며 쌀 판매는 4,399억원을 판매하여 2013년 5천억 판매 추진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전남농협은 1994년 쌀 광역 브랜드를 전국에서 처음으로 도입하여 ‘풍광수토’를 개발하고 브랜드 상표 등록 및 포장 디자인 의장 등록을 획득했습니다. 또 전남 농협쌀은 지난해에 2003년부터 실시되고 있는 전국 12대 고품질 브랜드쌀 평가에서 10년 연속 최다 선정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또한 농식품부의 ‘러브米’ 인증은 전국 7개 브랜드 중 4개를 차지해 전남 농협쌀 위상이 더욱 높아졌다 하겠습니다,

▲ 전남농협이 추진하고 있는 연합 사업과 연합 브랜드 사업 성과는?

농협 사업구조 개편에 맞춰 기존 17개 연합 사업단에서 9개 사업단으로 조직을 슬림화하여 선택과 집중으로 사업 효율성과 마케팅 능력 제고에 힘썼으며, 연초부터 수도권 통합 마케팅 등 적극적인 소비지 마케팅을 통해 출하처를 확보하고 특히, 수확기 직전에 닥친 겹 태풍으로 인해 사과, 배, 감 등 과실류 피해가 심하자 발 빠르게 낙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피해 농작물의 재배 관리를 지도하여 2012년도 사업계획 물량인 1천300억 원을 훨씬 넘어선 1천400억 원의 실적을 거양하는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지난해 농협중앙회 연합사업 평가에서 무안조합 공동사업 법인은 대상을 수상했으며, 나주조합 공동사업 법인은 300억원 달성탑을 전남지역본부 연합 사업단은 100억원 달성탑을 수상했습니다.

전남 농협은 전남농산물의 안정적인 판로 확보와 수취 가격의 제고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공동으로 시군 및 도단위 통합 브랜드 육성과 전국 품목 연합 브랜드 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시군단위 통합브랜드 매출액은 1,080억원, 전국품목연합인 ‘k멜’론, ‘本마늘’은 71억 원의 매출 성과를 거양하였습니다. 전남 농협은 향후에도 전남 농산물의 강력한 브랜드 파워를 키워가기 위해 브랜드 개발에서만 멈추지 않고 철저한 품질 관리, 안정적인 물량 공급, 소비자니즈 충족, 지속적인 홍보 시스템을 구축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대동문화 77호 [2013 7,8월호]

한경숙 기자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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