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장 관심의 대상이지만 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그리 많지 않다. 핵가족화시대가 되면서 부모님과 함께 가정을 꾸미기보다는 독립된 생활을 하고 연로한 부모님이 별도로 생활하는 가족이 많기 때문이다.

부모님들도 자식과 함께 살고는 싶지만 자식들이 편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떨어져 살기를 원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다보니 떨어져사는 습관 때문에 나중에는 거동이 불편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것 자체가 힘든 실정이다. 때문에 노인요양원이 그 대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어버이날을 앞둔 각종 조사를 보면 자식들은 부모님게 드리는 선물이 현금이 많지만 부모는 현금보다는 효도여행을 선호하고 있었다. 그리고 어버이날의 상징인 카네이션은 싫어하는 부모가 많아 의외였다.

최근 사랑방이 자사 누리집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가정의 달 설문조사'에서도 630명의 응답자 가운데 81%(511명)가 ‘가정의달 기념일 중 가장 신경쓰는 날’로 ‘어버이날’을 꼽았다.

그러나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이 충분하다는 응답은 15%(97명)에 불과한 반면, ‘부족하다’는 응답은 44%(279명)로 나타났다. ‘보통이다’는 40%(254명)였다. 여기서 '시간이 충분'하다는 기준이 무엇인가에 대한 내용은 없었다. 응답자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했을 것이지만 어쨌든 부모님과 함께하는 시간은 그렇게 많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부모님을 방문한 횟수도 부모님과 따로 사는 응답자(504명)들은 ‘한달에 한번’이 46%(231명)로 가장 많았고, ‘매주마다’ 33%(165명), ‘명절마다’ 17%(85명), ‘일년에 한번’ 4%(23명)였다.

‘부모님을 자주 찾지 못하는 이유’로는 ‘생활이 바빠서’가 58%(366명)로 가장 많았고, ‘경제적 여건이 어려워서’ 17%(107명), ‘사이가 살갑지 않아서’ 5%(34명), ‘배우자의 반대 때문에’ 2%(14명), ‘기타’ 17%(109명)로 나타났다.

또한 가정의달을 맞아 ‘부모님과 가장 하고 싶은 일’로는 ‘여행’을 가장 많이 꼽았다. ‘여행’이 48%(303명)로 수위를 차지했고, 이어 ‘함께 식사’ 33%(210명), ‘문화·취미’ 18%(104명), ‘기타’ 1%(3명)였다.

앞으로 ‘부모님과 함께 살 의향이 있는 가에 대해서는 53%(333명)가 ‘있다’고 답했다. ‘없다’는 26%(165명), ‘아직 모르겠다’는 21%(132명)이었다. 여기서 '살 의향'의 경우는 남편과 아내의 대답이 크게 다를 것으로 추측되는 데 이에 대한 조사결과는 없었다.

부모님과 함께 살 의향이 없다고 답한 응답자(165명)들은 이유로 ‘따로 사는 게 낫다고 생각해서’ 58%(96명), ‘경제적 형편이 안 돼서’ 19%(96명), ‘부모님이 원치 않으셔서’ 13%(22명), ‘배우자의 반대’ 4%(7명), ‘기타’ 7%(11명) 등을 꼽았다.

지난 2013년 한 소비자단체의 조사에 따르면 에프엠잡에서 직장인 36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어버이날 선물로 현금(52%), 카네이션과 현금(22%), 현금과 상품권(6.3%) 등의 순이었다.

부산롯데백화점의 임직원 550명 조사에서는 아웃도어(39.6%), 건강식품(37.7%), 화장품(11.6%)였고, 에버랜드의 페이스북 회원조사는 현금.상품권(59%), 꽃(29%), 의류(6%)였다.

또 인터파크의 회원 458명 조사에서는 부모님께 선물로는 건강기기 및 식품(52.4%), 효도여행(14.8%), 뷰티상품(14.4%)로 나타났다.

그렇다면 부모님은 어버이날에 어떤 선물을 좋아할까?

인터파크의 경우 부모님이 받고 싶은 선물은 효도여행(38.4%), 공연티겟(16.6%), 뷰티상품(11.8%)이어서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천호식품이 진행한 '어버이날 받기 싫은 선물' 설문조사가 있었다. 당시 이 설문조사에서 부모님들이 가장 받기 싫은 선물 1위로는 '카네이션'이 꼽혔다. 카네이션 한송이로 감사 인사를 대신 하는 것 같아 서운하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이어 사용하기 번거로운 '전자기기'가 2위, 가장 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현금 역시 '성의가 없다'는 이유로 3위로 꼽혔다. 이밖에 '건강식품' '음식' '짧은 안부전화' 등도 나왔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