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권 국가들의 미술인 7명이 광주를 방문해 광주 작가 7명과 우정을 쌓는 교류 전시회를 갖는다. 문화예술 단체인 (사)대동문화재단은 지난 8월 28일 ‘아시아 예술인 레지던스’ 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오는 9월 8일부터 15일까지 ‘생명의 빛, 아시아’라는 주제로 미술인 교류 사업을 운영한다고 최근 발표했다.

오는 9월 8일 아시아 전역에서 미술 작가들이 인천을 통해 광주까지 날아온다. 중국, 대만, 마카오, 태국, 네팔 인도 등지에서 오는 작가들은 언어도 다르고 활동 영역도 다르지만 아시아라는 테두리 안에서 미술이라는 공통 주제를 가지고 교류의 장을 열게 된다.

다채로운 미술 세계 보여줄 아시아 작가 내광

참여 작가는 중국 상해에서 서양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팡리민(Fang Limin. 1964), 설치미술로 활동하고 있는 위안 션(Yuan Shun. 1961), 대만에서 판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신 친 위안(Shen

Chin Yuan. 1947), 마카오에서 판화가로 활동하고 있는 수 푸이 쿤(Sou Pui Kun. 1959), 태국에서 전시 기획을 하고 있는 푸나파 파리메타차이(Punnapa Parimethachai. 1975), 네팔에서 영상 매체로 활동하고 있는 사로즈파사드 쿠쉬와하(Sarojpasad Kushwaha. 1981), 인도에서 서양화로 활동하고 있는 카르마 텐랍(Karma Tenrab. 1980) 등 7명의 작가가 광주에 오게 된다.

광주에서 활동하고 있는 박구환(판화), 조문현(한국화), 김상연(서양화), 신호윤(입체설치), 김진화(서양화), 조승기(전시기획), 박세희(사진) 작가들이 교류작가로 선정되어 아시아 작가들과 일대일 결연을 맺어 활동하게 된다.

9월 8일부터 시작하여 9월 15일까지, 예향의 도시 광주에 머물며 아시아문화포럼에 참석한다. 이 포럼에서 아시아 문화의 현주소와 참여 작가의 활동 영역에 대해 알아보고 서로 교류할 예정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광주 사무국과, 광주광역시청, 광주문화재단, 시립미술관 등을 방문하여 자기 작품 세계를 알리게 된다.

광주 미술 문화 선보이는 교류 프로그램

이들 작가들은 또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예술의 거리를 둘러보며 광주의 문화 명소 이모저모와 광주의 문화예술의 단편적 풍경들을 살펴보고 되다. 4일째에는 나주의 정관채 천연염색장의 전수관에 들러 영산강 일대의 아름다운 염색 문화에 대해서 체험하고, 강진의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들러 전라도의 유배 문화에 대해서도 체험해본다. 진도에서는 첨찰산 자락의 운림산방에서 아름다운 산수를 감상하고 남종화의 뿌리와 한국 미술의 정신적 면모도 설명 듣게 된다.

초청작가들은 광주의 교류작가 작업실에서 작품 활동을 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한 작품은 9월 14일부터 9월 22일까지 동구 동명동에 위치한 제희갤러리에서 전시될 예정이다.

한국, 중국, 일본이 속해 있는 동부 아시아부터 인도차이나 반도가 속해 있는 동남아시아를 지나서 인도, 네팔이 있는 남부 아시아, 드넓은 평야의 중앙아시아를 지나 유럽과 만나게 되는 서남아시아까지 전 세계의 1/3이 아시아에 속해 있다.

다를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비슷하고, 비슷한 듯하지만 엄연히 다른 문화를 가진 참 흥미로운 아시아의 각국에서 온 미술작가들은 과연 어떤 감수성과 미술 문화를 광주에 선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이번 아시아 예술인 레지던스 사업은 더욱 풍성한 아시아 문화꽃을 피우기 위한 시작점이 될 것이다. 이번 아시아 문화예술인 레지던스 사업은 광주광역시의 지원으로 대동문화재단이 운영한다.

아시아 문화도시 사이의 문화 예술 교류와 협력 사업을 통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문화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번 사업은 미술작가들의 초청을 통해 광주 미술 문화의 발전상을 점검해보고 아시아 국가 미술 문화도 체험해보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문의 062-461-1500)

대동문화 78호 [2013 9,10월호]

김근하 기자  paranbaji@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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