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로 20회째를 맞아 성년이 되는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가 오는 10월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중외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위원회(위원장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는 올해 김치축제의 서울 특별 행사를 마치고 본행사 실행을 위한 본격적인 채비에 나섰다.

성년을 맞는 김치 축제는 20회 기념 서울 특별 행사를 통해 축제의 전국화를 모색하고, 본 행사에서는 20주년을 결산하고 김치 축제의 글로벌 비전을 제시하도록 방향을 잡았다. 그리고 세계 한상대회 특별 프로그램을 준비해 김치의 산업화와 세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김치의 산업화 세계화를 향한 도약

추진위는 20주년 서울 특별 행사로 지난 9월 6일 제5회 국제김치컨퍼런스(9월 6일)를 민속박물관에서 진행했다. 해외 연사로는 Raffaella Di Cagno 박사(이탈리아, 바리 알도 모로 대학교), Fusheng Chen 박사(중국, 화중농업대학교), Taiichiro Seki 박사(일본, 니혼대학교), 국내 연사로는 오석흥 교수(우석대학교), 김봉준 박사(CJ 제일제당), 세계김치연구소 김현주 박사 등의 참가해 김치의 기능학적 우수성에 대한 발표를 했다.

또 9월 7일에는 서울특별행사 메인 프로그램으로 ‘궁에서 다시 보는 궁중김치와 한국의 김장문화’ 행사를 열었다. 문화재청이 ‘김치와 김장 문화’를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신청서를 제출하는 시점에서 열렸으며, 주한 외교사절단과 국내·외 명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광주세계김치문화축제는 1994년 강운태 민선시장이 창설해 광주의 대표 축제로 꾸준한 성장을 해왔다. 비엔날레와 더불어 광주의 브랜드를 만들고자 했던 창설 의도는 20년이 지난 현시점에서 볼 때 김치가 광주의 대표 브랜드 중의 하나로 굳건하게 자리매김하였고, 세계김치연구소 지역 유치 경쟁 시, 꾸준하게 축제를 개최해 왔다는 점을 높이 평가받아 광주 유치에 결정정인 역할을 했다고 한다. 명실공이 김치축제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음식문화 축제로 자리 잡았으며, 그 브랜드 가치는 향후 지역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20주년 정리, 새로운 비전 제시하는 축제로

10월에 열릴 본 축제에 대하여 김성훈 위원장은 “올해의 축제 전략은 ‘김치비상’, ‘열혈김치’, ‘김치일상’으로 정했다. 그리고 「20회 김치마중 ‘김치버스 전국투어’」,「시민 릴레이 ‘2013 개막 초청 이벤트」,「2013 G-POP 페스티벌」,「2013 소망 금줄 대동 설치 미술」,「특별 공모 ‘김치축제 추억 찾기’」등 20회 기념 특별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김치 축제의 대대적인 전국 홍보를 전개하고, 개막 행사에 시민을 초청해 그동안 성원에 보답하는 모심과 나눔의 성대한 축제 마당을 펼쳐낼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성년이 된 축제가 성장한 발자취를 찾아가는 특별공모 ‘김치축제 추억 찾기’는 축제에 대한 시민들의 추억의 조각을 찾아내는 프로젝트다. 시민들 중 김치 축제와 관련한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분들의 참여를 통해 축제 기간 전시를 하고, 축제가 끝나면 아카이빙 구축과 디지털 콘텐츠로 제작해 김치 연구자나 김치 매니아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그동안의 포스터, 리플렛, 기념품, 학술자료, 사진, 동영상 등 축제 자료를 기증하는 시민들에게는 김치 상품권을 전달한다.

20회가 되는 2013년을 기념해 개막행사에 시민 2013명을 독특한 방식으로 초청하는 프로그램이 시민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초청자 선정은 릴레이 방식으로 진행되며, 초청받은 2013명의 시민들은 당일 지정된 자리에서 개막식에 참석하게 된다.

2013명의 시민 개막식에 초대합니다

그 외에도 시민적 관심이 날로 높아지는 프로그램은 김치 콘테스트와 김치 아카데미이다. 음식 콘테스트로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대통령상과 상금 300만원이 걸려있는 김치 명인 콘테스트(8월 29일 마감)는 작년 한해 김치 산업화를 위해 업체에게 대통령상을 주었으나 올해부터는 개인에게 주는 이전 방식으로 바뀌어 주최 측은 전국의 김치 전문가들이 광주로 몰려올 것이라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그 외에도 매일 한사람에게 김치냉장고 1대를 증정하는 김치 고객 구매 대상 ‘김치냉장고를 잡아라’ 이벤트와 김치상품권 이벤트 ‘캐릭터를 이겨라’를 운영해 20회를 맞는 축제장으로 시민들의 발걸음을 불러들일 계획이다.

김치버스와 반크가 함께하는 김치 축제

채영선 광주시 관광진흥과장은 “기존의 김치 담그기 체험관에 콘텐츠를 보강하고 전년도 주제 전시관 자리로 옮겨 김치를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김치 오감 체험관」과 김치 오감 박물관을 설치하게 된다. 김치 산업으로 기능을 전환하여 전시를 통한 김치 산업화를 도모하는「김치 디자인 산업관」을 새롭게 선보이며, 광주에서 개최되는 세계한상대회를 활용한 김치 세계화 방안으로 「세계한상대회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올해의 차별화 전략”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또한 공익적으로 운영되는 저가 식당 「광주 맛집」에 대한 호응에 힘입어 광주의 맛을 체험하고 싶은 방문객들을 위해 야심차게 준비하고 있는「김치 명인 식당」은 축제가 배출한 김치 명인들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이다. 제대로 된 명인들의 손맛을 만날 수 있다는 입소문만으로도 음식 매니아들을 축제장으로 불러들일 것으로 기대된다.

작년 한 해 세계를 누비며 광주김치와 김치축제를 홍보했던 ‘김치버스’와 반크(VANK)가 20회를 맞는 김치축제와 함께 한다. 「김치버스(2기) 비상 프로젝트」는 시즌2로 돌아온 김치버스가 전국을 돌며 김치 축제와 광주 김치를 홍보하는 오프라인 홍보 활동이다.

축제 기간에는 김치 오감 체험관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반크(VANK) 또한 작년에 이어 김치 홍보 대원 2기를 모집해 온라인 홍보를 담당, 김치버스와 반크가 나란히 20회를 맞이하는 온·오프라인 축제 마중 선봉에 서서 축제의 사전 붐업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올해 성년이 되는 김치 축제에 시민과 방문객들의 지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동문화 78호 [2013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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