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색은 우리들의 몸을 자극해서 힘을 주지만, 어떤 색은 차분하게 만듦으로써 긴장을 풀게 한다. 컬러는 정신적인 면이나 정서적인 면에서 깊숙이 작용함으로써, 우리들의 기분이나 행복감은 물론 다른 사람들이 우리를 보는 시각까지 달라지게 만든다. 그리고 영적인 면에 있어서도 컬러는 많은 영향을 준다. 오랜 역사에 걸쳐 종교적 의식에 사용되어 온 컬러는 영혼의 언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이 좋아하는 컬러는 보통 인종, 문화, 환경에 따라 많이 다르다. 한국 사람들이 선호하는 컬러를 비교해 볼 때, 백의민족 또는 태극기, 남한의 이미지에 많은 영향을 받아서인지 블루 계열을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2002년 월드컵 이후부터는 ‘붉은 악마’ 응원단으로 인해 한국 사람들의 붉은 색에 대한 호감도가 많이 상승했다.

우리를 지배하는 컬러 퍼스널리티

‘외면의 이미지는 내면의 이미지를 반영한다.’라는 문구처럼 사람들은 옷을 사고 자신을 꾸밀 때, 내가 선택한 컬러를 통해 오늘 나의 기분이나 성격을 표현하기도 한다. 그래서 상대가 입고 있는 패션 혹은 옷의 주 컬러만 잘 파악해도 그 사람의 성향 또는 스타일을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는 데, 이 부분에서 사람마다 자신만의 성격 컬러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집에 있는 옷장을 한번 열어보자. 과연 나는 어떤 컬러의 옷을 많이 갖고 있는가? 아래의 컬러 퍼스널리티를 통해 자신의 성격 컬러를 알아보자.

만약 레드의 옷을 많이 갖고 있다면

당신은 충동적이고 흥분을 잘하며 정력적인 사람이다. 야망을 가지고 있고 원하는 일이 빨리 진행되기를 바란다. 당신이 하는 모든 일에서 최고가 되고 싶어 하며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싶어 하므로 다른 사람들의 감정에 약간 둔감할 수도 있다. 남의 말을 귀 기울여 듣는 법을 배워라.

레드는 활력을 의미한다. 그것은 힘찬 활동을 통해 당신이 어떤 일에 좋은 결과를 얻고 성공하게끔 한다. 이 에너지는 창조적인 시도, 통솔력 그리고 개발과 발전이라는 형식으로 가장 잘 이용될 수도 있다.

당신은 용감하고 명랑하지만, 뜻대로 되지 않으면 쉽게 화를 내거나 성질을 부린다. 인내심을 가져라.

핑크의 옷을 많이 갖고 있다면

자애롭고 남을 사랑하는 성격을 가지고 있는 당신은 그 때문에 동정심과 이해심이 많다. 그러나 의지력이 부족할 수도 있고 핵심적인 업무를 통제할 수 없을 때 나약함을 보이기도 한다. 때로는 다른 사람들의 도움을 무척 많이 필요로 하고, 하는 행동이 어린애 같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스스로를 인정하고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만 할 것이다. 자신을 믿는 마음이 더욱 강해지면 자신이 바라 마지않는 따스함과 사랑의 감정을 주고받게 될 것이다.

오렌지, 복숭아 또는 살구색의 옷을 많이 갖고 있다면

당신은 유능하고 활동 지향적이며, 성급한 편이다. 또한 독립심이 강하고 스스로에게 동기를 부여하는 일종의 조직가라고 할 수 있다. 오렌지색은 실용성과 창조성을 나타내는 색깔이다. 당신의 에너지 수준은 높은 편이라 때로 쉬지 않고 일하기도 한다. 당신은 강력한 의지력을 가지고 있고 적극적이며, 경쟁하기를 좋아한다. 또한 당신은 흥분을 잘 하는 편이고 다른 사람들을 지배하려고 들 수 있다.

옐로우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재미있고 적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는 당신은 현재 어떤 일이 진행되고 있든 간에 뛰어들어 적극적으로 활동하기를 좋아한다. 발랄하고 생기가 넘치는 당신은 세상을 살면서 부딪치게 되는 여러 가지 도전을 잘 극복할 수 있다. 선명한 옐로우는 자발성과 의사소통을 의미한다. 당신은 적극적이며 야심을 갖고 있고 연구하기를 좋아한다. 그리고 보다 큰 행복을 바라기도 하는 데, 그것은 마땅히 자제해야 할 사소한 충돌이 좀 있다는 뜻이다. 옐로우는 새롭고 현대적인 것 그리고 미숙함과 발전을 의미하고 ‘보다 좋은 정신’으로부터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끌어들이는 역할을 한다.

그린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신중한 사람이라 다른 사람들을 쉽게 믿으려 들지 않는 당신은 살아가면서 지킬 것은 지키는 사람이지만, 필요 이상의 일에 연루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 이런 사람에게는 조용한 생활이 가장 잘 어울린다. 당신은 인정이 많고 인간적이며, 봉사 지향적인 사람이다. 만일 블루 그린으로 된 웃을 입는다면, 스트레스의 해소와 대립과 불화로부터 해방을 원하며, 평화스러운 환경을 필요로 하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신중하게 처신하는 만큼 어떤 상황이나 문제를 통제하는 데 애를 많이 쓰는 편인 당신은 감수성이 예민하고 사물의 자세한 부분까지 살펴볼 수 있는 섬세한 눈을 가지고 있다. 그린의 옷에 옅은 옐로우 옷을 함께 입으면 남에게 베푸는 여유를 가지고 낙천적인 태도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옅은 파란색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창의력이 높고 지각과 감수성이 예민한 당신은 상상력이 풍부하고 삶에 대한 접근 방식이 현실적이다. 이러한 접근 방식은 분석적인 것일 수도 있는 데,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라면 자신이 가지고 있는 지식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자신만의 시간을 가진 채 일하기를 좋아하고 서두르는 것을 싫어하는 당신에게는 안전하고 평화스러운 환경이 필요하다.

다크 블루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지적이고 자립심이 강하며 생각이 무척 깊은 편인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책임감을 느끼며 결정하기를 즐긴다. 주변이 평온해야 할 필요가 있고, 부드러움과 사랑 그리고 애정으로 충만해 있어야 한다. 시끄러운 사람은 방해가 된다. 놀이와 기분 전환을 하지 않는 탓에 정신적인 스트레스로 고생할 수도 있다. 블루그린 또는 그린의 옷을 입으면 자기표현과 건강 증진에 도움이 된다.

바이올렛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감수성이 예민하고 인정이 많은 탓에 쉽게 이용당할 소지가 있는 당신은 감수성이 예민한 친구를 가려서 사귀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행복해지려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 때 일하라. 라일락 또는 마젠타같이 그 속에 레드가 많이 들어 있는 컬러로 된 옷을 입어보라. 그러면 자신감이 향상되고 약점이 보완될 것이다.

퍼플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직관력이 강하고 생각이 깊으며 커다란 포부를 가지고 있는 당신은 친구를 비롯해서 그 모든 일에서 최고의 것에만 흥미를 갖는다. 비교적 떨어지는 사람은 관심의 대상이 되지도 않고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당신의 조직 안에 포함되지도 못한다. 건방지다는 느낌을 주지 않도록 주의하라. 남의 말을 경청하는 시간을 좀 더 늘이려고 노력하라. 오키드, 바이올렛 또는 그레이프 색은 당신이 다른 사람들의 신념 체계, 습관 그리고 규칙에 위압되고 있음을 느끼게 할 수도 있다. 마음의 장애로부터 해방되고자 한다면 요가나 명상 같은 것을 한번 시도해 보라.

화이트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스펙트럼에 있는 기타 다른 모든 컬러를 포함하고 있는 흰색은 당신이 긍정적이며 낙천적이며 균형이 잡힌 성격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당신은 매우 개인적인 성향이 강하고 독불장군이라 심지어 고립감을 느낄 수도 있다. 당신은 외압으로부터 자유로운 간소한 생활양식을 추구한다. 당신은 단순하고 순수한 색을 선택했지만, 그것은 인정을 받기 위해 뻗어나가는 컬러라고 할 수 있다, 아마도 당신은 아직 구체화되지 못한 새로운 아이디어를 가지고 과도기를 지나고 있음이 분명하다. 마음을 활짝 열고 의사소통을 하라. 화이트와 함께라면 모든 일이 가능하다.

그레이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매우 개인적인 사람이다. 수많은 사람들은 당신이 훌륭한 자기 통제력을 가지고 있고 어떤 일에 연루되지 않는 것을 더 좋아하는 것을 보고 거만하다는 인상을 가질 수도 있다. 그레이의 옷을 입는 사람들은 스스로를 고립시키는 경향을 갖고 있는 데, 그 때문에 독신으로 살 수도 있다. 당신은 스트레스와 과중한 부담을 느끼기 때문에 소극적일 수도 있다.

그레이의 옷을 입는 사람들은 종종 판단을 내리는 위치에 있는 사람이거나 훌륭한 비평가들일 수도 있다. 판단력이 부족하거나 자기 나름대로의 소신을 갖고자 노력하는 사람은 그레이의 옷을 입어야 한다.

브라운 색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브라운 색의 옷은 조직적이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생활양식을 좋아하는 정직하고 현실적인 사람임을 암시해 준다. 인생이 제공해 주는 최고의 것들을 사랑하는 당신은 맛있는 음식, 술, 그리고 친구가 있음을 고맙게 여기는 심미적인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브라운은 어머니인 대지의 색이다. 그것은 방어적인 컬러라고 할 수 있다. 당신은 감정이나 비밀을 꼭꼭 억누르고 있을 수도 있는 데, 그렇게 되면 자신의 껍질 속으로 움츠러들고는 바깥 세계를 무서워하게 된다. 그래서 브라운 또는 테라코타의 옷을 입음으로써 보호받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되는 것이다.

블랙의 옷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

당신은 의지가 강하고 고집이 세며 자제력이 있는 사람이다. 그러나 지나치게 완고하고 또 너무 독선적일 수도 있다. 이러한 측면은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이 될 수 없음에 주목하라. 자신감이나 생활을 유효적절하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이 없을 수도 있다. 그래서 완전히 성숙할 수 있는 길이 조금 밖에 없으므로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견하는 동안에 스스로를 숨기고자 블랙의 옷을 입고 있는 것인지도 모른다.

누구나 좋아하는 컬러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좋아하는 컬러를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만큼 선호하지 않는 컬러도 갖고 있는 데 그 편차는 좋아하는 성격에 따라 혹은 좋아하게 된 동기 등 특별한 이유로 인해 기호도를 두는 경우가 많다. 좋아하는 컬러를 통해 내적으로는 자신에게 삶의 에너지를 부여하기도 하고, 외적으로는 자신의 현 상태 또는 기분, 자신의 브랜드 이미지를 표출하려고 한다.

심지어 기업에서 제품 광고 모델을 선정할 때, 고려하는 요소 중 그 모델과의 제품 이미지 발란스를 가장 많이 고려하는 데, 여기서 제품의 컬러와 이미지가 광고 모델의 퍼스널 컬러와 맞아떨어졌을 때, 사람들은 그 광고를 통해 동일감을 느끼므로 제품에 있어 매출도에 기여할 수 있다. 앞으로 퍼스널 컬러의 활용성은 더욱 다양하며 스마트한 개인의 삶을 이루는 데 있어 많은 이점을 준다.

대동문화 78호 [2013 9,10월호]

김영미 한국예술종합학교 원장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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