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24일 한국국악협회 광주광역시지회장으로 선출되어 활동하고 있는 최상진 씨를 만났다. 광주국악협회는 1988년 광주시지회 인준을 거쳐, 당연직 이사 26명, 분과위원장 6명 외 총 514명의 회원으로 구성돼 있다. 협회는 해마다 각종 경연 대회 및 찾아가는 문화 활동, 해외공연 및 외국인 초청 공연 등 다양한 문화예술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소통하고 미래 향해 나가는 협회 만들 터

“광주국악협회는 앞으로 지역 문화 예술의 역량을 높이고 국악 활성화를 위해 광주의 모든 국악인들과의 함께 소통하고 미래를 향해 힘차게 나갈 것입니다.” 최 회장은 당찬 포부부터 말했다.

최상진 회장은 평소부터 우리 국악의 생활화를 주장해왔다. 이를 위해 광주국악협회는 신춘 대공연 행사를 획기적으로 개편해 운영할 계획이다. 신춘 대공연은 봄을 여는 우리 가락 한마당으로 겨우내 얼었던 마음을 풀고 즐겁고 흥겨운 우리 가락을 통해 예향시민의 마음에 남도의 ‘멋과 흥’을 심어줄 것이다.

또 광주국악협회는 공연장 상주 단체 육성지원 사업을 의욕적으로 벌어야갈 계획이다. 광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예술단체와 함께하여 무등산을 찾는 관광객이나 시민들에게 공연 관람은 물론 다양한 예술 체험 활동과 국악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셋째 ‘전국 국악 동호인 경연 대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 행사를 통해 우리의 삶 속에 어우러진 우리 가락, 우리 소리, 우리 춤을 통해 신명 한마당을 이루고 또한 설익은 예술에 서로를 격려하고 다독이면서 모든 이들이 함께하는 생활 음악으로 국악이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넷째 ‘찾아가는 국악문화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어려운 시설과 이웃을 찾아가 보여주는 예술은 시민에 개한 국악인들의 관심과 사랑이 없으면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다. 국악으로 시민들의 상처를 다독이고 위무하는 사업이다. 문화예술 소외계층과 함께하면서 흥겨운 리듬을 통해 함께 즐기고 소통하는 자리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또 송년 국악 공연을 멋들어지게 계획하고 있다. ‘송년 국악 공연’은 국악협회 임원 및 회원들에게 광주 국악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공연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다.

국악 인재들의 일자리 마련해주고파

최 회장은 취임하면서 때 우리 국악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시민 국악 강좌와 국악의 활성화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계획을 최 회장은 상세히 설명했다. “광주 시민 국악 교육 강좌 프로그램을 개설해 국악 인구를 확대하려고 합니다. 주민센터에서 실시하는 일반 강좌 외에 국악협회가 주관하는 국악 교육 강좌프로그램을 개설하여 광주 시민의 문화 활동을 지원하고 시민과 함께 참여하고 소통하는 수준 높은 교육의 장이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교육 후 일정 수준 이상 되는 수강생들에게는 공연 기회를 제공하여 국악 인구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 최 회장의 구상이다.

국악인의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도 손을 걷어붙일 계획이다. “국악 사회적 기업이나 국악 인턴 사업을 적극 추진해,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젊은 국악인들이 방황하지 않도록 일자리를 제공하여 자긍심을 심어주고, 더 나아가 재정적인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도록 공연이나 국악 강좌 등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 사회생활을 해나가는 데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저는 우리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국악은 세계 유수의 문화예술 중 최고라 생각하며, 앞으로 나아가야할 핵심은 국내뿐 아니라 세계라 생각합니다. 저는 2004년 전국 최초로 비보이(B-boy) 이주노와 협연을 통해 비보이가 여러 장르와도 협연될 수 있도록 선두주자 역할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전통의 참 의미는 옛것만 답습하는데 있는 것이 아닙니다. 시대 흐름에 맞춰 새로운 변화를 추구해야하며 그 시대 민중들의 삶과 함께하는 생활 음악이 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의미에서 전통을 창조적으로 발전시켜 미래 음악으로 발돋움해나가는 데 있어 노력을 아끼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시대와 호흡하는 전통음악이 미래 음악

최상진 회장은 전남도립 어린이 국악단 객원 지휘자를 맡으면서 ‘국악 신동 제조기’라는 명칭이 붙어다닌다. 특히 국악 신동 유태평양 군에게 우리의 국악(타악)을 전수시켜 한국관광공사 홍보대사로 활동케 했다. 또 2005년 전국지자체 최초로 전라남도립 어린이 국악단 객원지휘자에 위촉되어 전라남도에 거주하는 국악의 꿈나무들을 발굴하고 육성해 전라남도 홍보 사절단으로 활동하게 지도했다.

특히 2008년 7월에 유네스코 국제 동아시아 어린이 음악제에 전남도립 어린이 국악단이 우리나라 대표로 참가해 뛰어난 기량을 펼쳤다.

광주 국악협회장으로 “임기 중 추진해보고 싶은 사업은 광주 시립 어린이 국악단을 설치 운영하여 광주에 거주하는 국악의 꿈나무들을 발굴, 육성하는 것입니다. 어린이 국악단은 해외 청소년 예술단과 자매결연을 체결하여 매년 1회 상호 문화 교류를 통해 문화 탐방, 현장 교육, 견학 및 공연을 토대로 단원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고 국제적 감각을 심어주어 미래 우리 전통문화 예술을 이끌어갈 수 있는 주역들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해보고 싶습니다.”는 포부를 밝혔다.

광주국악협회는 광주시민을 위한 문화 향유 확대와 문화 공공성 확대에 기여할 것이다. 또한 최상진 회장은 2015년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와 2019년 세계 수영 선수권 등 국제적인 행사에 발맞춘 국악 공연 기획의 인프라 구축이라는 소명도 안고 있다.

최 회장은 부단한 작품 개발과 구성을 통해 광주 국악의 대중화와 세계화에 광주국악협회가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대동문화 79호 [2013 11,12월호]

한경숙 기자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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