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라는 단어를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하면 다양한 연관 검색어가 검색된다. 가장 먼저 ‘광주 비엔날레’로 대표되는 문화예술 활동 내용이 활발히 검색되고 새롭게 부상하는 ‘생태 시민운동과 활동’에 따른 연관 검색도 함께 찾을 수 있다. 이와 함께 상당수의 ‘장애인’ 관련 사회복지 뉴스도 함께 살펴볼 수 있다.

인권 예술 접목된 장애인 예술 활동 프로그램

광주는 문화 수도를 지향하는 도시이지만, 장애인들의 문화예술 활동은 저조한 편에 속한다. 그래서 특별히 ‘광주’ 하면 떠오르는 대표적인 문화예술 활동은 인터넷 검색을 해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인권’ 도시, ‘문화 예술’의 도시 광주의 현실이다.

지역 내 대표적인 장애인 문화예술 활동 프로그램을 위해 지난 2007년 새롭게 시도된 ‘En-able 극놀이 학교’는 이런 점에서 광주 좋은 출발선에 서 있는 상황이라고 말할 수 있다. 특히 일반 학교에 속해 있는 특수학급(학습 도움실)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특징, 즉 명확한 대상자가 있다는 것은 우수한 프로그램의 기본 조건이라 할 수 있다.

예술 통한 장애인 자존 회복 프로그램

우리나라 특수 학급은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통합 교육의 일환으로 일반 학교에 개설되어 있다. 지적 장애와 학습 장애를 중심으로 일반 학교에 특수학급이 설치 운영되고 있다. 교육 과정은 학생의 장애 회복, 개선, 교정, 잔존 능력의 유지 및 증진 등 장애 개선을 목적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비장애인이 중심인 학교 안에서는 특수학급만을 위한 제대로 된 교육은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더욱이 2013년에는 한 학교당 특수학급이 3개 학급 이상으로 증설되었지만 관련 예산이 뒷받침되지 못하여 오히려 일반 장애 시설 및 특수학교와 비교하여 더욱 문화예술 교육과 향유 기반이 취약해지고 있다.

이러한 때 ‘En-able 극놀이 학교’는 일반학교 특수 학급을 다니는 대상 학생들에게 연극 활동을 통한 지적 향상과 경험을 도모하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되어 자존감 향상 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위와 같이 ‘En-able 극놀이 학교 프로그램’은 지역 내 고등 특수교육 분야에서 신선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받으면서 다른 교육 기관과 단체들의 적극적인 협력을 받아 추진되고 있다.

2007년 최초로 시도된 미술 프로젝트로 시작한 프로그램은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장애인 특성이 반영된 교육연극 프로그램으로 변모했고, 사업 대상 선정 역시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 속에 체계화될 수 있었다. 특히 프로그램을 통한 대상자들의 긍정적인 삶의 태도의 변화는 이번 프로그램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해주고 있다.

광주 장애인 예술 극단 창단돼야

2013년부터는 자신의 가치 발견과 동료 간 이해를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시키고 직업적 발전 가능성을 발굴하기 위해 자조 동아리(향후 극단)를 적극 지지하는 기본 과정과 심화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자들의 삶의 태도 변화를 추구하고 동시에 직업 창출로까지 완전하게 이러지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이번 프로그램은 비장애인이 유료로 관람할 수 있는 수준과 형태로 질적 향상을 꾀해야 한다. ‘En-able 동아리’의 활성화와 함께 ‘장애인 예술 극단’을 창단하여 연극을 통한 대상자의 스트레스 해소와 자존감을 회복하는 선진 프로그램으로 정착되어야 한다.

장애인재활협회(이계윤 회장)는 이번 프로그램을 광주 지역의 대표적인 장애인 문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나가는 것을 목표로 새로운 변화를 꾀하고 있다. 결과 발표 영상 촬영물을 제작하여 비장애인이 공연 영상을 통해 장애 인식 개선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앞으로 장애인을 위한 스스로의 문화예술 향유와 창조 프로그램이 새로운 전기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대동문화 80호 [2014 1,2월호]

염건이 장애인재활협회 기획실장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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