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은 가장 아름답고 슬픈 달이다. 옛사람들은 계절의 여왕이라 칭했고 장미의 계절이기도 하다.

세계조각장식박물관 금남로 옛 대동갤러리

광주 서구문화원은 5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로 행복해 지는 날로 시낭송 콘서트 ‘저물어 그리워지는 것들’을 마련했다. 시와 연주, 노래가 어우러지는 시낭송 콘서트는 예술의 거리에 개관한 세계조각·장식박물관(옛 대동갤러리)에서 장소를 협찬했다.

5천여점의 조각 장식품을 소장하고 있는 세계조각장식박물관

세계조각·장식박물관은 세계 70여 개국에서 수집한 조각 작품과 장식품 약 5천여 점이 소장되어 있다. 아프리카에 가지 않아도 쇼나조각을 감상할 수 있는 박물관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이곳은 김상덕 관장의 조각사랑에서 시작됐다.

남아프리카 짐바브웨 쇼나는 다른 어느 민족보다 돌을 다루는데 천부적인 재능을 타고났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고대 건축의 미스터리 ‘그레이트 짐바브웨’도 쇼나부족의 솜씨로 알려져 있다. 국가명인 짐바브웨의 뜻도 ‘돌로 지은 집’이다.

짐바브웨 쇼나족은 조각에 영혼을 불어넣은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예술의 거리를 잇는 광주 문화벨트에 위치하여 세계문화에 기여하고 있는 광주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다. 이러한 장소에서 ‘시낭송 콘서트’를 개최하여 일거양득의 문화향수를 누릴 수 있게 된 것이다.

상식을 깨는 돌조각, 문향의 정체는

광주 서구문화원에서 개최하는 시낭송 콘서트는 양질의 무료공연이다. 김정희 시인의 사회로 진행되는 ‘저물어 그리워지는 것들’에는 광주권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이 대거 출연한다.

소프라노 김미혜 씨를 비롯하여 시낭송가 양명희, 시인 박성애, 오하나앙상블의 김선미, 시낭송가 양순영, 시낭송가 서미자, 시낭송가 박애정, 시인 전숙, 시낭송가 나숙희, 특별출연 석근영 교수, 시낭송가 이인숙, 시낭송가 유영숙, 시노래의 이겨울 씨 등이 출연하여 버라이어티한 무대를 꾸민다.

이번 시낭송 콘서트 ‘저물어 그리워지는 것들’은 광주광역시 서구문화원이 주관하고 세계조각장식박물관, 광주문인협회, 국제PEN광주위원회에서 후원한다. 문의)062-222-0072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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