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머리말

지난 7월 29일 목포에서 광주․전남 지역혁신발전 5개년 계획에 대한 토론회가 있었다. 이는 참여정부의 국정핵심과제인 지방분권과 국가균형발전을 적극 추진하기 위해 시도를 순회하면서 개최한 행사였다. 노무현 대통령과 관계부처 장관, 지역 전문가 등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우리 도는 전남 지역혁신발전 5개년계획에 대하여 보고를 하고, 그에 대한 토론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우리 도는 본 계획의 비전을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의 중심지’의 구축에 두고, 4대 전략산업과 10대 지연산업 등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 따라서 필자는 우선, 우리 도의 여건과 발전 잠재력을 진단해 보고, 목포 토론회에서 보고된 우리 도의 지역혁신발전 5개년계획 내용을 중심으로 미래를 여는 풍요로운 전남 발전을 위한 비전과 전략 등을 제시해보고자 한다.

Ⅱ. 지역혁신여건과 발전 잠재력

우리 전남은 산업화가 진행된 1970년 이후 현재까지 약 150여만명의 인구가 감소하였고, 지난달에는 인구 200만명선이 무너졌다. 특히 젊은 층의 역외 유출이 심화됨에 따라 노인인구가 14.1%에 이르러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또한, 1차산업 비중이 전국 평균의 4배에 이른 반면, 2차산업은 전국평균의 절반에도 못 미치고 있다. 이 마저도 영세한 식품제조업 중심으로 되어 있고, 재정자립도는 14.2%로 전국 최하위에 머물고 있다.

특히 우리 지역은 쌀 관세협상 등 농업시장 개방으로 탈농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고, 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기업유치 환경이 미흡할 뿐만 아니라, 미래 발전을 담보할 국가 연구밀 개발 투자비율이 0.5%에 불과하여 전반적인 혁신창출 기반이 매우 취약한 실정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지역은 다른 지역과는 차별화된 강점과 기회를 보유하고 있다. 먼저, 중국 발전의 핵인 상해로부터 최단거리에 위치해 있고, 반경 1,200km내에 인구 100만명 이상의 도시가 51개나 있는 등의 입지적 장점을 가지고 있다.

또한 2,000여개의 섬과 세계 5대 갯벌, 전국의 50%에 달하는 리아스식 해안선, 풍부한 전통문화 유산 등 비교우위의 문화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노조의 해외포트세일 참여와 광양만권 노사 산업평화선언 등 기업하기 좋은 여건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것들은 우리 도가 다른 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발전 잠재력이라 할 수 있다.

Ⅲ. 전남의 지역혁신 비전과 전략

우리 전남의 지역혁신 비전은 생물, 신소재 및 조선, 물류, 문화관광 등의 전략산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한편, 친환경적 웰빙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농업혁신 클러스터를 조성하도록 혁신체계를 구축함으로써 향후, 동북아 물류․관광․미래산업의 중심지역으로 탈바꿈 하고자 노력하는데 두고 있다.

이러한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전남의 혁신발전 전략은 먼저 지역혁신체계 구축에 두고 있다. 이를 위해 광주와 전남은 지역의 혁신역량을 결집하기 위해 다양한 혁신주체가 참여하는 지역혁신협의회를 초광역으로 발족하여 양 지역의 상생 발전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또한 지역혁신연구회, 기업협의회, 각종 산학협력 지원기관을 연결하는 통합 네트워크를 통해 혁신 창출을 할 수 있는 기반을 지속적으로 구축해 나가야 한다.

다음은, 전남의 전략산업 육성에 두고 있다. 우리 도에서는 지역의 산업발전 수준과 기술혁신 변화 정도 등을 감안하여 생물공학 기술을 농업․식품 분야에 접목시킨 생물산업, 나노, 중소형 조선, 레저 선박의 신소재․조선산업, 그리고 항만 개발과 물류전문회사 육성을 도모 할 수 있는 물류산업, 마지막으로 물․섬․해안선을 활용한 문화․관광산업을전남의 4대 전략산업으로 선정,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 도는 무너져가는 농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시장지향과 혁신주도, 네트워크를 강화시키는 농업혁신클러스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체계화된 친환경농업 육성과 농산물 브랜드 파워를 키워나가는 한편, 첨단 및 벤처 농업을 중점 육성하고, 농산물 연구․생산․가공․판매 및 관광기능의 집적화와 1군에 1개소 이상의 유통 가공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아울러 지역산업의 고도화를 촉진할 수 있는 지연산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고 있다. 우리지역에서 생산되는 대나무, 녹차, 버섯, 굴비 등 향토자원을 산업화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연구소 및 기술 지원센터의 기능을 강화시켜 품질 개량 및 가공 시설 확보와 브랜드화를 적극 추진하고, 지역특화특구 지정과도 연계시켜 나갈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지역의 미래 산업발전의 핵심인 과학기술혁신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우선, 지역과학기술 혁신거점 육성을 위해 지역산업과 관련된 생물자원 및 해양레저, 조선부품 및 해양수산기계 등이 확대되도록 노력하고, 과학기술영재교육원 설립과 광주․전남 산학과학기술자대회 개최 등 과학기술 인력양성과 정보체계를 갖추어 나갈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서 미래 첨단 산업에 대한 연구 및 개발 투자확대와 IT등 관련 공공기관이 유치되어야 지역 혁신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되므로 정부의 수도권 소재 공공기관의 지방이전시 이와 관련된 기관들이 우리 도에 이전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나가겠다.

이외에도 동북아 관광의 중심지 실현을 위한 서남해안 해양레저타운 개발,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과 대불자유무역지역의 조기 활성화, 기업도시의 건설, IT․BT․ET․NT 등 미래산업 육성 등은 낙후된 지역 혁신의 기반을 확충하는데 필수적인 사업이라고 판단하고 앞으로 도정의 모든 역량을 다해 나갈 것이다.

Ⅳ. 맺는 말

이러한 5개년 계획들이 순조롭게 추진될 경우, 2008년 우리 전남의 미래 모습은 인구감소 추세가 약화되고, 새로운 인구 유입효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1인당 GRDP가 증가하고 열악한 재정자립도도 크게 개선되어 전국 평균의 생활수준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 모든 발전계획들이 실현되어 미래의 풍요로움을 여는 전남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도민들의 적극적인 성원과 협조가 있어야 가능할 것이다.

이병훈 (전라남도 기획관리실장)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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