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의 시.군.구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어디일까. 전국의 지방자치단체가 문화도시를 외치면서 정책을 집행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결과를 볼 수 있는 자리여서 지역문화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다.

지역문화지수는 문화 정책 수립과 추진, 문화 자원 보전과 구축·관리, 문화 활동 및 문화 향유의 정도를 판단하는 지수이다. 이 지수를 근거로 지역의 문화 환경 수준과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확인하는 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앞으로 정책수립에 대한 근간이 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시·군·구 통합 전체 지역문화지수가 가장 높은 곳은 전라북도 전주시이며, 군 지역은 전라남도 강진군, 구 지역은 서울특별시 성동구가 가장 높게 나타났다.

문화정책과 문화자원, 문화활동, 문화향유 등 대분류별로 경쟁 우위 지역으로는 정책은 전남 강진군, 자원은 경남 창원시, 활동은 경기 수원시, 향유는 부산 사상구가 상대적으로 우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중심도시 광주의 경우 5개 구 가운데 단 한 곳도 종합지수는커녕 대분류별 상위에도 오르지 않아 ‘문화도시’의 명성에 큰 오점이 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 동구만이 구 단위에서 겨우 10위에 턱걸이할 정도여서 이에 대한 대응전략이 시급하다 할 것이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 이하 문체부)는 「지역문화진흥법」 제11조(지역문화실태조사)에 따라 우리나라 지역문화의 발전 현황과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실시된 ‘2014년 기준 지역문화실태조사’의 결과를 한국문화관광연구원(원장대행 김성진)과 함께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전문가 설문과 자문 등을 통해 선정된 문화 정책, 문화 자원, 문화 활동, 문화 향유 등 4대 대분류 이하 총 27개의 지역문화지표를 적용하여, 전국 229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실시되었다.

여기에서 문화정책은 전남 강진군이, 문화자원은 경남차우언시가, 문화활동은 경기 수원시가, 문화향유는 부산사상구가 수위를 차지했다.

조사 지표별 자료는 정부 유관기관에서 발행한 관련 통계자료와 229개 지역자치단체에 직접 의뢰하여 획득한 행정자료를 활용하였으며, 자료의 기준연도는 2014년이다.

지역문화지수는 수집한 자료를 표준화, 가중치 부여 등 통계적으로 가공하여 추출한 값으로서, 값의 높고 낮음에 따라 문화 정책 수립·추진과 문화 자원 보전·구축·관리, 문화 활동 및 문화 향유의 정도를 판단할 수 있다.

문체부는 이번 조사는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서 추진된 ‘지역문화실태조사’로 전국 229개 기초자치단체 전체를 대상으로 산재되어 있는 지역문화 관련 각종 통계와 행정자료를 수집하고 체계적·과학적 방법을 통해 지역의 문화 환경 수준과 지역 간 문화 격차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수립하는 각종 지역문화진흥 정책에 이번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할 수 있도록 하여, 각 지역의 문화적 강점을 특화하고 약점을 보완하는 지역문화 지원 정책이 수립·추진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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