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반달이야기 겨룸마당 수상식

광주교육대에서 펼쳐진 2016 반달이야기 겨룸마당, 성인부 동화구연대회 이야기가 훈훈한 미담을 낳았다.

(사)한국발달문화원 광주지회(회장 문은희)에서 성인을 대상으로 한 지난 25일 열린 제21회 동화구연대회는 1번 출연자 강소영 ‘난 무서운 늑대라구’를 비롯하여 78명이 출전하여 동화처럼 아름다운 이야기를 겨뤘다.

반달이야기 대상 수상자 양애자 씨 "무대를 즐갸보라"

이날의 심사결과는 심사위원(오소후, 윤삼현, 안은영, 민흠미) 만장일치로 양애자(문흥동) 씨의 ‘훨훨 날아온다’를 대상으로 선정했다. ‘훨훨 날아온다’는 권정생 작가의 ‘훨훨 날아간다’를 동화구연에 맞게 개작한 작품이었다.

대상수상자 양애자 씨는 “친구의 소개로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에 입학했고 4개월 정도 됐다. 박애정 선생님이 무대를 즐겨보라는 권유를 받고 참석했는데 너무 과분한 상을 받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80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병상에서 링거를 뽑고 일어나 출전한 박운옥 씨의 ‘아름다운 발’, 동화구연의 매력에 흠뻑 빠진 정현택 할아버지가 이병순 할머니를 동반하여 함께 출전한 노부부 이야기는 동화를 넘어서 살아있는 동화였다.

특별출연을 한 따와냠 씨는 몽골에서 이주한 두 아이의 엄마다. 그녀는 몽골의 동화 ‘에르히 메르겡’과 몽골의 동요로써 참가자들을 감동시켰다. 광주 반달문화원이 열어가는 미래를 보는 순간이었다.

'에르히 메르겡' 몽골의 전래동화와 동요를 부른 따와냠(조효진) 씨

“우리에게 남은 날은 감동으로 채우고 싶다”는 어르신들의 동화구연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다. 동화구연은 아이들의 잠자리를 지키는 옛날이야기에서 우리들이 지향하는 아름다운 미래를 가리키고 있었다. 우리 사회가 아무리 빨리 변해 간다 해도 결코 변할 수 없는 동심지킴이로, 동심전도사로 활동하게 될 동화구연가, 이야기 할머니들이다.

반달문화원은 동화구연을 비롯하여 전래놀이, 동극, 손유희 등 어린이에서 어르신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활동을 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족에게 한글문학과 전래동화, 동요를 통한 문화와 예절교육은 어려운 시대를 건너가는 노둣돌이 되고 있다.

문은희 회장은 “한사람 한사람을 만나는 어머어마한 인연을 맺고있다.”며 “지금 이 순간의 떨림, 간절함을 안고 언제나 설레는 인생의 무대에서 행복하길 소망한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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