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예술극장(예술감독 김성희)은 아시아예술극장 개관을 준비해 시민들과의 공동 작업, 커뮤니티 퍼포머티비티 프로그램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작년 12월 안나 리스폴리와 전남대 학생들이 함께 만드는 빛의 오케스트라 ‘집에 가고 싶어(I really would like to come back home)’를 시작으로 지난 2월 28일에는 빛고을 아트 스페이스에서 정은영 작가의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작품이 선보였고, 오는 4월 광주 문화예술회관과 서울 국립극장에서 리미니 프로토콜 작가의 ‘100% 광주’를 선보일 계획으로 있으며, 올해 연말까지 2개월마다 총 6작품을 공연할 예정이다.

제작 과정에 광주 관객들 자발적 참여

아시아예술극장 ‘커뮤니티 퍼포머티비티’는 도시의 대형화와 그로 인한 익명성으로 공동체의 의미가 점차 사라지는 우리 사회에서 공연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관객들의 자발적인 의지를 통한 ‘새로운 공동체 형성의 가능성’에 주목한다.

커뮤니티 퍼포머티비티 프로그램의 중심에는 시민들이 있다. 안나 리스폴리, 정은영, 리미니 프로토콜, 안은미, 마말리안 다이빙 리플렉스, 임민욱 등 국내외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작품의 기획 단계부터 무대에 오르기까지 모든 제작 과정에 시민이 직접 참여한다. 시민들은 작품 제작 과정에 참여하는 동안 ‘나’로 시작된 이야기가 ‘공동체’의 메시지로 확대되는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또한 아티스트 토크, 오디션, 연습과정 등 모든 과정이 대중에게 투명하게 공개되어 무대와 객석, 아티스트와 관객의 경계를 허문다. 이 과정에서 아시아예술극장의 비전인 ‘동시대 예술’에 대한 이해와 접근을 수행적으로 실천하면서 극장과 시민들이 함께 만드는 ‘동시대 예술’의 가치를 찾게 된다. 더 나아가 전통적인 의미의 커뮤니티가 붕괴된 사회에서 공연을 통해 관객들의 자발적인 의지와 욕망을 결집하여 새로운 커뮤니티 형성의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한 예술의 장을 마련한다.

판소리 춘향가에 대한 새로운 담론을 제시하는 공연 ‘사랑이 넘치는 신세계(연출 정은영)’는 지난 2월 28일 저녁 7시, 광주 빛고을아트스페이스에서 선보였다.

판소리 춘향가 속의 신분사회에 대한 문제 제기와 당대 여성에게 강요된 일부종사(一夫從事) 등의 주제를 전면에 드러내면서 우리가 미처 몰랐던 춘향을 만나게 한 공연이다. 정은영 작가는 영상, 사진, 설치, 공연 등 다양한 형식의 접근 방식을 통하여 성별과 정념의 주제를 전달하는 작품을 제작해온 작가로 최근에는 여성국극 공동체를 연구하고 추적하는‘여성 국극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이 프로젝트로 2013년 에르메스 미술상을 수상했다.

‘100% 도시’ 연작 연출가 리미니 프로토콜

이어 오는 4월 19일부터 20일까지는 광주문화예술회관, 4월 2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국립극장에서 공연되는 ‘100% 도시’ 연작은 세계의 이목을 받고 있는 창작 그룹 리미니 프로토콜(Rimini Protokoll, 독일)의 공동대표 슈테판 카에기가 도시 연작 15번째 작품으로 준비한 작품이다.

이번 예술가와의 대화는 계원예대 이영준 교수의 진행으로 △‘100% 광주’ 제작 과정 △100% 베를린, 도쿄 등 역대 공연 영상 소개 △최근 리미니 프로토콜 작업 소개 △리미니 프로토콜과의 대담 등으로 이뤄진다.

광주 시민이 완성하는 100% 리얼 퍼포먼스

이 공연은 도시를 구성하는 시민들의 인구통계학적 자료로부터 시작된다. 연령, 성별, 거주 지역 등 다양한 수치를 바탕으로 선별된 100명의 시민들은 광주사회의 축소판을 구현해내는 주인공이 된다. 무대 위의 시민들은 가장 아끼는 물건, 광주의 냄새 등, 자신만의 소소하지만 친숙한 이야기를 통해, 숫자로 이루어진 무미건조한 통계와 대중의 익명성 속에 숨겨진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얼굴을 동시에 만날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관객들에게 선사하게 될 것이다.

아시아 예술극장은 이밖에도 2014년 6월 27일 아시아문예창작공간에서 안은미 작가의 <안은미의 초생경극(超生景劇)-‘무舞/無·언言-광주 편’>을, 8월 23일에는 광주 시내 일원에서 마말리안 다이빙리플렉스의 <이 사람들이 우리의 이웃이에요>, 10월 24일에는 아시아문예창작공간에서 임민욱의 <밝힐 수 없는 공동체> 등의 작품들을 시민들의 참여와 공감 속에 펼친다.

더욱 자세한 사항은 아시아예술극장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ASIANARTSTHEATR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당기획과 062-234-0385

대동문화 81호 [2014 3,4월호]

아시아문화중심도시추진단 전당기획과  webmaster@chkorea.news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