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소 등 사회와 격리된 수감시설에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회화작품을 보여줌으로써 치유와 소통, 나눔과 채움 등의 미술의 사회적 역할을 실천하는 전시회가 마련되었다.

조선대 미술대학 회화학과(주임교수 조윤성)는 광주교도소 갤러리 <나눔과 채움>에서 조선대 서양화전공 25명의 예비작가들이 43점의 작품을 내놓아 전시회를 열고 있다. 이번 작품은 지난 6월 14일부터 1년 동안 상설 전시된다.

올해 광주시 북구 삼각동으로 교도소를 이전하고 교도소 갤러리 개관기념전으로 갖게 된 이번 전시회는 교도소가 단순히 범죄인을 사회로부터 격리하는 공간이 아니라 건전한 사회인으로 복귀시키는 공간으로서 역할을 하는 데 기여하는 측면도 있다.

교도소는 일부 시민들에게 혐오시설이라는 인식이 남아 있지만 전시회를 통해 구금된 수용자들에게 소외감과 문화적 단절감을 해소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조윤성 조선대 회화학과 주임교수는 “광주교도소 내 갤러리는 단순한 전시공간에 그치지 않고 교도소가 수행하는 선도 및 교화업무에 예술적 기능을 접목시키는 공간이다”면서 “단절의 공간이 아닌 새로운 정서적 순화를 통한 교화의 공간임을 피부로 느낄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장보익 광주교도소장은 “광주교도소는 이번 미술전시를 통해 한 사람 한 사람의 가치를 소중히 여기고 따뜻한 감성을 나눌 수 있는 행복충전소가 되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들과 교류를 통해 수용자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조선대 미술대 회화학과는 이번 광주교도소 전시에 앞서 지난 2014년부터 2년 동안 법무부 광주 보호관찰소에서도 ‘치유와 소통의 교감’이라는 주제로 전시회를 가진 바 있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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