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민선 6기 광주시정을 이끌고 있는 윤장현 시장은 문화정책과 관련,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을 핵심 축으로 한 ‘꿈꾸는 문화도시’를 만들어나갈 것.”이라며 “문화전당이 개관되는 2015년 KTX개통과 하계U대회가 열리게 되므로 이를 연계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계기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윤 시장은 또 “사람중심의 자치도시인 서울시와의 협력을 확대해 ‘더불어 사는 광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세계의 양대 축으로 등장한 중국과 친해지기 위한 교류·협력을 다변화하고 활발한 교류가 지속되도록 단계적 계획을 수립해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민선6기 시정철학으로 '시민을 위한 사람존중 생명도시 광주'를 선정했습니다. 시정철학이 담고 있는 내용은 무엇입니까?

A 오늘을 사는 시민뿐만 아니라 미래에 광주에서 살 시민까지 배려하는 마음으로 시 행정의 모든 출발과 마무리는 오직 시민에 의한, 시민을 위한 것이 돼야 한다는 것입니다. 모든 사람은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으므로 어떤 사회적 약자도 고통을 받지 않고 어느 한 사람도 버려지지 않는 따뜻한 모범적 복지도시를 실현하고자 합니다. 이는 도시 변화를 예측하고 시민 편에 서서, 민주적이고 효율적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주민결정형 신뢰행정을 구현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Q 내년에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이 개관합니다. 그런데 아직도 운영주체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대응책과 문화전당 활성화 계획은?

A 문화전당은 당초 취지대로 정부가 운영해야 전당의 제 역할 수행이 가능합니다. 현재 정부안과 박혜자 의원의 대체입법안이 국회 계류 중에 있으므로 광주시 의견이 반영된 법안으로 개정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문화전당 5개원에 담겨질 콘텐츠가 시민과 세계인이 공감하는 프로그램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고, 전국 최초로 지정된 문화산업 투자진흥지구와 지금까지 결성된 투자조합을 기반으로 문화기업체도 적극 유치·육성 중입니다. 특히 문화전당이 개관되는 2015년에 KTX개통과 하계U대회가 열리게 되므로 이를 연계해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도약기로 삼을 것입니다.

Q 대한민국 문화수도 광주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보십니까?

A 광주시는 ‘예향 광주’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오는 2023년까지 5조 3천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유럽의 문화수도와 같이 동아시아의 문화도시로 선정돼 중국의 취안저우, 일본의 요코하마와 각종 문화교류를 추진하는 등 아시아 문화도시로도 발전해 가고 있지요. 특히 민선 6기는 자율적 문화협력네트워크인 ‘문화거버넌스위원회’를 구성해 시민이 공감하는 자율적 문화행정의 기반을 마련하고자 합니다. 시민의 참여와 소통에 기초해 문화와 인권, 평화와 예술, 문화와 산업이 새롭게 결합한 문화민주주의를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Q 지난 7월 3일 서울시와 문화전당 관광프로그램 공동 추진 등 상생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하셨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A 박원순 서울시장님과 저는 민선6기 시장으로 취임하기 전부터 서울시와 호남의 대표도시인 광주시의 상생발전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의견을 나눠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7월 3일 ‘서울-광주 상생발전을 위한 교류협력 협약’을 체결했습니다. 광주와 서울은 이번 협약을 통해 문화․관광, 체육, 혁신, 경제 등 4개 분야 8개 협력과제를 발굴해 적극 추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저는 사람중심의 자치도시인 서울시와의 협력을 확대해 시민이 주인이 되는 광주, 더불어 사는 광주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Q 중국과 친해지기 위해 T/F팀을 구성한다고 하셨는데 중국과 친해지기의 구체적인 계획은?

A 현재 중국은 미국과 더불어 G2로 부상했습니다. 경제, 문화, 안보 등에서도 세계의 양대 축으로 등장했습니다. 그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지역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문화‧예술․학술․의료관광 등에서 중국과 교류·협력을 다변화하기 위해 단기, 중장기 과제 등 단계적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중국과 친해지기 전략 수립 TF팀’을 구성했으며, 중국 문화원 광주분원 설립에 긍정적 답변을 받기도 했습니다. 중국 5개 여행사와 관광업무제휴 협약을 체결하고, 현지 인사 80여 명과 ‘차이나 프렌들리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협력관계도 돈독히 하고 있습니다. 특히 문화전당과 연계한 중국전통 문화공연, 한류스타 공연과 함께 의료관광 상품개발, 중국문화원 유치, 중국거리 조성 등을 통해 광주에서 보고, 먹고, 자고,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 관광기반을 구축해 나가고자 합니다.

Q 광주비엔날레가 올해 20주년을 맞았습니다. 평가가 엇갈리기도 하는데 비엔날레의 개선 방안은 있는지요?

A 1995년 시작된 광주비엔날레는 세계 5대 비엔날레 중 하나로 성장하여 한국미술문화 발전에 기여해왔습니다. 하지만 추구해야 할 가치와 조직 재정비, 재정 건전성 확보, 지역예술 작가·기획가 참여 확대 등 개선해야 할 부분이 있는지 한 번쯤은 되짚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광주비엔날레 20년을 평가하고 재도약을 위한 새로운 비전 설정과 발전계획을 마련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그동안 광주비엔날레에서 자체 추진해온 광주비엔날레 발전방안연구결과를 토대로 과제별 세부 실행안을 수립하고 실천해 나가고 있습니다. (가칭)‘중장기발전계획추진단’ 등 자문기구를 구성‧운영해 시민 중심의 참여형 비엔날레, 시민에게 사랑받는 비엔날레로 만들 것입니다.

Q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련된 공약에서 융합문화산업을 육성하겠다고 하셨는데요. 구체적인 계획은 무엇인가요?

A 21세기 문화는 단순한 향유가 아니라 문화와 지식, 정보산업 등이 융･복합되어 새로운 부가가치를 생산하고 인간의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광주시도 민선 6기 ‘꿈꾸는 문화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빛가람 혁신도시로 이전해 오는 공공기관과 2015년 개관 예정인 문화전당을 연계한 ‘융합문화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입니다. 송암산단 일원에 ‘3D콘텐츠 미디어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문화산업투자진흥기구와 광주R&D특구를 SW융합클러스터로 조성할 것입니다. 또 광주과학기술원 내에 있는 CT연구소를 국책연구원인 ‘CT연구원’으로 확대 설립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Q 우리 지역의 대표적인 미술품 기부인사로 하정웅 선생과 김보현 선생 등이 있습니다. 미술품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대응방안이 있다면?

A 하정웅 선생은 1993년부터 다섯 차례에 걸쳐 총 2,302점을 기증했으며, 이러한 기부문화는 문화예술분야의 모범사례로 알려져 있습니다. 광주시는 하정웅 선생을 광주시립미술관 명예관장으로 위촉(2001년)했고, 광주시 명예시민증, 광주광역시 공로상, 광주시민의 상을 수여했으며 하정웅 명예도로 선포 등의 후속적인 예우를 실천해 왔습니다. 예술작품 기증은 기증자의 명예나 문화발전의 기여 등 그 동기가 특수한 특성을 지니고 있어 적정한 예우와 함께 정책수립에 참여시키는 등의 열린 태도가 필요합니다. 광주시는 이러한 기증사례를 적극 활용하고, 메세나 정신을 기리며 그 가치를 널리 홍보‧교육해 나가겠습니다.

Q 마지막으로 대동문화 독자에게 한 말씀 해주신다면?

A 민선 6기는 아시아문화전당을 핵심 축으로 ‘꿈꾸는 문화도시’를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문화의 실핏줄이 도심 곳곳에 얽혀 숨을 쉬고, 광주의 문화를 세계의 문화산업에 연계하는 문화경제 연결망을 활성화할 것입니다. 이와 함께 시민시장인 저는 행정의 모든 출발과 끝은 오직 시민을 위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시민을 주인으로 섬기는 시민 중심의 행정, 투명하고 깨끗한 행정을 펼쳐 나갈 것입니다. 민선 6기의 시정방침에 대동문화 독자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부탁드립니다.

대동문화 84호 [2014 9,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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