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순 ‘2014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광주총회’ 조직위원장은 "지난 2009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ICID 제60차 집행위원회’에서 행사 유치를 위해 터키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며 "우리가 광주총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것은 과거 2001년 ICID 지역회의의 성공적인 개최 경험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번 행사는 광주의 전통과 예술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광주·전남의 도시 이미지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우리나라 농업·농촌개발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과 농업 영향력 확대에도 일조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Q 광주시민들은 ICID 총회의 광주 개최를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떻게 광주에서 개최하게 됐는지요.

A 우리나라는 지난 2009년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ICID 제60차 집행위원회'에서 이번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 터키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습니다. 우리나라가 광주총회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과거 2001년 ICID 지역회의(제1차 아시아지역회의 및 제52차 집행위원회)의 성공적인 개최 경험과 함께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이 높아졌기 때문입니다. 또 2014 ICID 광주총회의 개최지역인 광주·전남은 우리나라 농업의 중심지로, 영산강 농업종합개발사업과 우리나라 최대의 국책사업인 새만금 농업종합개발사업 등 우리나라의 농업개발 역사를 전 세계에 함축적으로 보여줄 수 있는 지역이라는 것도 이점이었다고 봅니다.

Q 광주총회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십시오.

A 이번 2014 ICID 광주총회는 ‘기후변화와 농촌용수 확보’에 대한 다양한 논문발표와 ‘21세기 국제협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는 특별세션, 요즘 농업용수의 현안인 ‘비점오염원과 최적관리기법’에 대한 심포지엄, ‘기후변화시대에서의 지속가능한 연안개발’을 위한 국제워크숍, 그리고

개발도상국의 관개농업과 농촌개발을 위한 라운드테이블회의 등으로 구성됩니다. 이와 함께 관개배수분야의 선진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개최되는데, 특별히 기후환경산업전과 동시 개최돼 의미가 있습니다.

Q 광주총회가 이전 총회와는 어떤 차별성을 가지나요?

A 광주총회는 크게 세 가지 측면에서 기존 ICID 총회와 차별성을 가집니다. 첫째는 농업개발의 성공스토리를 담은 기념도서 발간, 둘째는 개발도상국 초청 라운드테이블 회의이며, 셋째는 농업관련 장관 초청 특별세션입니다. 이는 우리나라의 발전된 관개배수기술과 농촌개발 경험을 전 세계에 소개 전파하고, 우리 농산업의 해외사업 진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발판이 될 것입니다. 이 중 영산강 농업종합개발사업의 주요 성과 및 미래상을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기념도서는 세계에 큰 귀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경제적인 문제로 참가하기 어려운 국가를 지원하는 개발도상국 초청 라운드테이블 회의에는 20개국 정도가 참여할 것입니다.

Q 행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준비 상황은?

A 정부, 지자체, 학계, 산업계 등 농업관련 모든 주체가 참여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농어촌공사가 주축이 되어 지난해 1월 조직위원회 사무국을 농어촌연구원에서 발족시켰고 2월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현판식과 함께 광주총회 준비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국민들이 쉽게 2014 ICID 광주총회에 다가갈 수 있도록 홈페이지를 개설하고 각종 소셜네트워크를 통해 준비활동을 알려드리고 있습니다. 또 지난해 9월과 지난 6월 터키와 러시아에서 외국인의 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국제활동도 함께 진행해 호평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다양한 준비활동을 통해 현재 총 350편의 논문이 접수, 당초 목표로 했던 300편을 초과하는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14 ICID 광주총회에 대한 국내외의 많은 관심을 뜻하기도 합니다.

Q ICID 광주총회 개최로 인한 효과는 무엇인가요?

A 이번 광주총회는 전 세계 60개 국에서 1,200여 명이 참여 할 예정입니다. 이 중 외국인 참가자가 700명 이상으로, 숙박, 관광, 쇼핑 부분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됩니다. 아울러 광주의 전통과 예술을 전 세계에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이는 곧 광주·전남의 도시 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질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리나라 농업·농촌개발기술의 우수성을 홍보함으로써 대한민국의 국격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며, 우리나라 농업의 영향력을 확대하는 데에도 일조할 것입니다. 특히 개발도상국 초청 라운드테이블회의 개최를 통해 국내 물, 농업 관련 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고, 대내적으로는 세계 물 사용량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농업용수와 관개배수시설의 중요성을 일깨워 점차 축소돼 가고 있는 농업·농촌 분야를 재조명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우리 농업은 기후변화, 쌀시장 개방 등 세계적 변화의 흐름에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올바르게 읽고 대처하기 위해서는 국제사회와 적극적인 교류가 필요합니다. 2014 ICID 총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돼 우리나라 농업이 보다 크게 도약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립니다.

대동문화 84호 [2014 9,10월호]

김만선  webmaster@chkorea.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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