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사직동 일대가 광주지역 음악의 메카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80년대 명성을 날렸던 사직동 통기타 거리가 최근 들어선 광주음악창작소와 어울려 '음악의 메카'로 거듭나는 새로운 계기를 마련했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은 14일 남구 사직동 통기타 거리가 행정자치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주민주도형 골목경제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10억원(국비 5억원, 지방비 5억원)의 예산을 지원받게 됐다고 밝혔다.

일명 '사직 통기타거리'는 사직공원 입구 100m 구간에 13개 라이브카페가 밀집해있는 곳으로 8~90년대 광주 음악의 모태가 되었지만 2000년 이후 침체상태에 있었다.

박주선 의원은 "이번 국비지원을 통해 시대 변화에 맞게 광주를 대표하는 '음악의 거리'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사직 통기타거리는 음악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디자인을 개선해 '음악의 거리'라는 정체성을 회복하는 한편, 상권 내 비어있는 건물이나 사직동 내 오래된 주택과 폐가 등은 청년 창업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난 2014년 5월 대중음악 인재 발굴에서부터 마케팅까지 지원하는 ‘음악창작소’가선정된 것과 시너지효과를 나타내면 광주의 새로운 음악메카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번 공모사업에는 전국에서 15개 지자체가 응모해 치열하게 경쟁한 끝에 1차 서류심사와 2차 현장평가를 거쳐 전남 순천(변화위복 순천대학로), 강원 평창(양떼 동화마을)과 함께 광주 남구 등 3곳이 최종 선정됐다.

박 부의장은 사업신청 단계부터 직접 예산 유치에 나섰고 6월 29일 현장실사에도 동행하는 등 예산 유치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한편 광주음악창작소는 대중음악의 지속적인 발전과 다양하고 실험적 음악 창작 생태계 조성을 위한 사업으로, 창작에서 음반 완료 단계에 필요한 기반시설이 제공되고 교육, 마케팅 지원 프로그램 등을 지원하고 있다.

광주음악창작소는 문체부의 지역기반형 음악창작소 조성사업의 하나로 지난 6월 피크뮤직(Peakmusic)에 대해 '2016 제작지원사업' 대상 선정을 마치고 본격적인 가동에 나섰다.

광주음악창작소는 뮤지션인큐베이팅과 음반·공연제작지원, 뮤직아카데미 등 총 4개 지원 사업을 벌인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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