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벨리 아이스크림은 1954년 창업한 이래 62년 동안 한길을 걸어 온 국내 최고의 빙과류 제조·유통업체다. 중소기업으로 살아남기 위해서 정직과 품질의 우수성이란 신념을 지켜왔다. 미국을 비롯하여 세계에 수출하며 맛으로 인정받는 아이스크림의 대명사가 됐다. 2,677개의 빙과제조업체 중에서 유일무이하게 살아남은 (주)라벨리는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꿈꾼다.

Lavelee는 ‘내 자신보다는 당신과 남을 위하여 봉사한다’는 의미의 히브리어다. 60여년 한길을 걸으며 아이스크림 및 식용 빙과류를 제조·유통해 온 라벨리는 1954년 광주 호남동에서 창업한 신선유업사가 모태다.

1997년 (주)라벨리(대표 최창우)로 상호를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2003년에는 ISO 9001 인증을 받았다. 현재 대한민국 향토기업이며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어 있다.

최창우 대표는 기업 경영을 어떻게 하느냐는 질문에 “정직한 사람만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고 그 기업만이 살아남는다.”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 청정지역 화순에 둥지를 튼 라벨리 아이스크림은 중소기업이지만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 저렴한 가격에 공급한다는 기본철학을 지켜왔다. 그것이 라벨리의 이름값이며 고객감동이라 굳게 믿는 이유다.

최 대표는 “다른 회사에서도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있지만 라벨리만의 산뜻한 풍미와 맛을 모방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하나에서 열까지 정직, 최상의 상품은 정직이다.”고 강조한다.

명불허전은 공연히 생겨나지 않음을 피부로 느낄 수 있었다. 빙그레나 롯데 등 대기업과 경쟁하며 지방의 중소기업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은 광고비보다 최상의 재료를 선택했기 때문이다.

지역 명문가 후손, 어머니 유업 따라

최창우 대표는 광주 명문가의 후손이다. 최 대표의 할아버지는 애국지사 목정 최한영 선생이다. 목정 선생은 1919년 독립선언문 태극기 등을 제작하여 독립운동을 주도하다가 일본 경찰에 붙잡혀 3년간 옥고를 치렀다.

이후 1922년부터 신간회 등 많은 단체의 임원을 역임하며 항일운동 및 민족운동을 펼쳤다. 1990년 목정 최한영 선생이 타계하자 광주시민장으로 장례를 치루는 한편 건국훈장애족장(제2570호)를 받았다.

최창우 대표는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하여 서울대학교와 광주일고, 전남지역소재 대학과 연구소에 거액의 산학협력기금을 출연했다. 아울러 후배들의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기를 기원하여 거액의 장학금을 쾌척하였다. 또한 ‘자랑스런 일고인상’, ‘자랑스런 서울대 농대 상록인대상’을 받는 명예도 얻었다.

최 대표와 아이스크림의 만남은 어머니(김달금 여사)의 유업이기도 했다. ‘아이스케이크’ 장사를 하신 어머니를 도우면서 자연스럽게 빙과류를 알게 됐다. 이런 인연으로 서울대학교 농과대학 농화학과를 졸업한 이후 아이스크림사업에 뛰어들었다.

최 대표는 “중소기업이 5년 버티기 힘들다는 현실 속에서 라벨리 아이스크림은 축복을 받았다.”고 말한다. 어머니로부터 이어받고 또 두 아들(최선웅 감사 최현석 실장)과 함께 경영을 하며 3대를 잇고 있다.

60년의 노하우로 만들어 가는 아이스크림. 그 종류만도 150~200종에 이른다. 1988년 (주)빙그레의 주력상품인 비비빅, 메로나를 비롯하여 SPC그룹 파리크라상, (주)기린은 물론 한국TCBY, GS마켓에 PB상품 함박웃음을 출시했다.

신상품 ‘팥빙수’로 대박 행진

2000년에는 미국 하와이에 아이스크림과 BAR류를 수출하며 뉴욕, LA 등 미국 수출길을 열었다. (주)라벨리는 최상의 설비를 갖춰 2003년에는 ISO 9001품질인증을 받았고, 미니스톱에 아이스크림을 납품하기에 이르렀다.

2006년에는 한국 최초로 세균화 잉크오염을 해결한 ‘더블쉐이크’를 출시하며 한국과 중국에서 동시에 특허출원을 했다. 더블팅의 경우는 연간 판매량 2천만 개를 달성했으며 2008년에는 식약청으로부터 HACCP인증을 획득했다. 2010년부터는 라벨리 아이스크림이 미국 전역으로 수출되는 쾌거를 이룩했고 호주와 일본, 대만, 중국 등 12개국으로 전격 수출하고 있다.

2013년도에 출시한 ‘팥빙수’는 CVS 10대 상품에 선정됐고, GS25 아이스크림 매출 1위를 기록했다. 후속제품으로 ‘딸기빙수’까지 출시했다. 오로지 아이스크림 및 빙과류에 올인한 결과다.

현재 라벨리는 바류, 펜슬류, 콘류, 와플·샌드류, 컵류 등 다수의 아이스크림과 식용 빙과류를 제조하여 판매하고 있다. 또한 자체 브랜드의 제품뿐만 아니라 각종 편의점과 제과점,에 PB상품[Private Brand goods]을 제작하여 납품을 하고 있다.

라벨리는 GS리테일,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CU, 롯데슈퍼, 홈플러스 등 유통기업과 세븐스프링스, 뚜레쥬르, 파리바게트, KFC 등 국내외 유수의 외식 프렌차이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

내 가족이 먹는 아이스크림으로 고객감동을 실천하는 라벨리. 전남 화순의 향토기업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생애 첫 아이스크림의 기억, 라벨리는 이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아이스크림을 정직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화순 향토기업, 세계인 입맛 사로잡아

일상적인 타성과 게으름은 녹이다

자신에 대한 투철한 각성과 분발을 통해 녹은 제거된다

우리는 한평생 자신을 변화시키는데 바쳐야 한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그 삶에 변화가 없다면

그의 인생은 이미 녹슬어 있는 거나 다름없다

-라벨리 생각-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생각이 깃든다”는 말이 있다. 최창우 대표는 광주 서중학교 2학년 때 기계체조로 단련된 몸을 자랑한다. 학창시절 전국대회에서 2등을 차지할 정도였다.

(주)라벨리 역시 건강한 기업으로 건강한 상품을 만들어가기 위해 최상을 노력을 경주하고 있었다. 먹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행위는 건강을 담보하기 때문이다.

라벨리 아이스크림은 군용 PX 선호도에서도 1등이다. 맛의 첨단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스크림 업계에서 선호도 1호를 유지한다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만큼 정직하게 지명도를 이끌어 왔기에 가능한 일이다.

앞으로는 라벨리 아이스크림을 더욱 다양한 곳에서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60여년의 노하우를 통하여 세계인과 만날 만반의 준비를 마쳤기 때문이다. 최근 라벨리가 제작한 맛있는 동영상을 유투브에서도 만나 볼 수 있다.

그동안 별 생각 없이 먹었던 라벨리 아이스크림이 우리 향토기업의 제품이라니 더욱 친숙하게 느껴진다.

대동문화 93호 [2016 3,4월호]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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