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스스로 마을을 배움터로 꾸미는 마을교육 공동체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8일 광주시는 지난 2월 공모에서 선정된 45개 각급 학교와 23개 마을교육 공동체가 4월부터 본격적 활동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마을교육공동체는 광주시가 광주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주민, 교사가 협력해 주민들의 다양한 재능과 마을 자원을 활용해 교육활동을 벌이는 활동을 말한다.

남구는 양림동주민자치위원회를 중심으로 학강초등학교와 함께 양림동의 풍부한 문화자원과 인프라를 활용한 다양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희원 작가 등 마을에 사는 작가들이 참여하는 미술수업, 515갤러리 원장과 함께 마을을 둘러보고 지역자원을 그림을 그려 타일을 함께 굽는 수업 등이 진행됐으며 마을 주민들과 학생들이 마을 탐방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광산구 행랑채는 정광고 7개 동아리와 토요봉사단을 대상으로 '마을과 함께 꿈꾸는 미래 7개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마을에 사는 유명 공연기획자가 학생들에게 연출방법을 가르쳐 12월 열릴 동아리 전체 축제를 팀에서 직접 기획할 예정이다.

북구 문산공동체는 용봉중 등 4개 중학교와 함께 '주민 강사에게 배우는 청소년 생활기술', 남구 양림동 주민자치위원회는 학강초교와 함께 양림동의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을 진행 중이다.

광주시는 마을교육공동체 지원과 함께 교사들의 마을교육공동체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유도하고 마을과 교사가 만나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하기 위해 33개 마을교육공동체 동아리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67개 학교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

윤장현 광주시장은 "선진국에서는 이미 혁신적 교육과 학습방법으로 뿌리내린 제도"라며 "아이들이 마을과 지역사회에서 체험을 통해 소통과 협력의 정신, 창의성을 기를 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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