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국제영화제를 파산시키고 새로운 국제영화제를 구성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광주국제영화제 사태 해결을 위한 시민 공청회가 열린다.

'광주국제영화제 문제 해결과 지역영화 활성화를 위한 시민 모난 테이블'(시민 모난 테이블)은 26일 오후 3시 광주시의회 5층 예결위 회의실에서 공청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조직위 내분으로 무기 연기되는 등 파행을 겪고 있는 광주국제영화제의 존치 여부가 주요 관심사다. 광주영화제의 방향성을 새로 모색하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이날 공청회에서는 △광주국제영화제 출범과 경과, 그리고 문제점 △지역에서의 국제영화제 필요성과 방향 △지역 문화정책과 영화 발전을 위한 제언 등이 발제되고 질의응답 등의 시간이 이어진다.

발제에는 정우영 다큐멘터리 감독, 김혜준 전 영진위 사무국장, 윤수안 필름에이지 대표 등이 나설 예정이며 김지연 광주여성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진행을 맡는다.

한편 시민 모난 테이블은 광주지역 영화인을 비롯한 시민들로 구성된 협의 기구로 지난달부터 수차례 토론을 통해 광주국제영화제 문제 해결과 지역영화 활성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시민 모난 테이블 구성원들은 지난 6일부터 매일 광주시청 앞에서 △광주국제영화제 조직위에 대한 감사 △보조금 지원 중단 △지역영화 진흥을 위한 정책 마련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광주지역 문화계의 한 관계자는 "광주국제영화제의 내부 이해관계가 있고 영화제 관계자들이 사비를 일부 들여 그동안 영화제를 지속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보상심리가 작용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순수한 활동에 대해 본인의 사비가 들어갔다고 보상을 요구하는 것은 논리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광주국제영화제는 그동안 예산을 투입한 것 자체가 겨우 명맥만 유지한 상태였고 다른 영화제에 비해 수준이 미흡해 광주문화도시의 발전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면서 "차라리 새판짜기로 기존 군소 영화제와 협업을 하는 방식으로 독립영화제 형태의 국제영화제를 운용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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