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표 전 광주시의회 의장이 교사 채용비리에 연루되어 본격 수사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광주지검 특수부(부장검사 노만석)는 25일 교사 채용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조영표 광주시의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광주지검은 조 의원이 2009년 10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동창과 함께 광주 남구에 있는 어떤 사립학교 채용을 대가로 7명으로부터 1인당 8천만∼1억원씩 총 6억2천만원을 받아 그중 일부를 챙긴 혐의(알선수재, 사기 등)를 받고 있다고 했다.

또 조 의원은 일부 피해자가 채용이 되지 않아 돈은 반환해달라고 독촉하자 다른 피해자에게 같은 수법으로 돈을 받아 일부 변제하는 '돌려막기'를 했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 과정에서 구청과 남구보건소에 특별교부금을 내려주고 의료기기 납품과 공사 수주를 도와달라며 담당 공무원에게 수차례 전화해 압력을 행사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이달 초 조 의원의 자택과 관련 회사를 압수수색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의장은 검·경 조사에서 "동창의 부탁을 받고 교사 채용을 부탁하고 차용증을 써준 적은 있지만, 금품 수수나 직권남용은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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