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취안저우 개원사의 배정과 대웅보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선정된 한중일 9개 도시는 도시발전 전략의 하나로 도시건축을 어떻게 활용하고 있을까. 특히 옛 건축에 대한 보존정책과 활용방안에 대해서는 어떤 구상을 하고 있을까를 알아보는 자리가 광주에서 열렸다.

27일 아시아문화전당에서 (사)아시아문화중심조성도시지원포럼 주최로 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건축포럼'은 동아시아 지역 주요 건축물의 특징과 활용 방안을 살펴보는 자리였다.

이번 포럼은 '문화도시의 건축과 지역문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원 대회의실에서 한·중·일 9개 문화도시 건축분야 전문가가 참여해 각 도시 주요 건축물들의 특징과 활용, 관광 연계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지원포럼이 추진한 이날 포럼에서 린진송 중국 취안저우시 도시계획설계연구원장은 지역의 가장 큰 불교사원인 개원사(芥元寺), 가장 오래된 이슬람 사원인 청정사, 채씨(蔡氏) 옛 가옥 등을 소개한 뒤 현재 고성 보호정책 등을 설명했다.

린진송 원장은  "취안저우는 고성 보호 취우선 정책으로 외관 보존, 전통 계승, 특색 보존, 문화적 명맥 유지와 조화로운 발전 등에 역점을 두고 있다"며 "1988년 고성 보존 계획에 이어 1999년 고성보존 정비계획을 발표했다. 보존과 성장의 균형을 맞추고 인류 공동의 역사문화유산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요코하마의 창조도시정책은 미래를 내다보는 도시발전의 기초적인 원동력이 되고 있다. 사진은 랜드마크인 미나토미라이21지구 건물 모습

이어 일본의 나가타 테츠유키 요코하마 창조센터 관장은 '창조도시 요코하마'를 주제로 "요코하마는 지난 2004년 이후 창조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나가타 관장은 "요코하마가 15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개항 이후 급속히 마을이 형성돼 발전해가고 있다"며 "지난 2004년 이후 '크리에이티브시티 요코하마'를 내세워 창조도시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요코하마의 창조도시 만들기는 시민 활력, 새로운 매력, 관광 기여 등을 목표로 추진 중이며 역사적인 건물 등의 자원을 활용해 창조지구를 만드는데 역점을 두고 있다.

요코하마에서 추진돤 사업의 사례로는 고가네쵸-히노데쵸 지구의 경우 250곳의 매춘 점포를 정리하고 예술가의 레지던스 등을 활용, 예술이 활성화된 곳으로 변신시켰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취보이젠 칭다오이공대학 건축과 부주임(중국), 쉬지옹밍 닝보시 문물보호관리소 이사장(중국), 토미이 후지코 니가타시 토미이후지코건축사무소 대표이사(일본), 타다 켄타로 나라시 도시정비부 건축지도과 주무관(일본)도 각 지역의 랜드마크 건축물을 소개했다.

이에 앞서 신웅주 조선대 교수는 '양림동의 근대건축'을 주제로 ▲현존하는 양림동의 근대건축 ▲현재는 사라진 근대건축 ▲건축시기로 본 근대건축을 소개해 주목 받았다.

이번 포럼에 초청된 한·중·일 9개 문화도시는 광주시를 비롯해 중국 취안저우‧칭다오‧닝보시, 일본 요코하마‧니가타‧나라시, 청주시, 제주도 등으로 참가자들은 29일까지 건축 투어 등에 참여한다.

27일 열린 동아시아문화도시 건축포럼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