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미술관에서 황재형 미술캠프가 시작됐다. 8월 1일부터 10일까지이다. 이를 위해 시립미술관은 2층 대강당의 의자 3분의 2를 치우고 실습탁자를 별도로 설치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태백미술연구소를 운영 중인 ‘광부화가’ 황재형(64) 화백을 초빙해 시민들을 위한 여름미술캠프를 통해 미술에 대한 새로운 체험형 시각을 보여준다. 시민들과 교사들이 특별한 미술 체험은 이론과 점, 선, 면 등의 기본적인 체험을 통해 스스로 체특하는 미술캠프이다.

황재형 예술캠프는 예술론 비판과 해석, 조형론 분석 등에 대해 강의하고 실기도 병행하며 답사도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캠프는 황 화백과 태백연구소 연구원 10여명이 함께 진행한다.

강사들은 수강생 전원이 교육 목표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합한 매체활용과 결합을 유도하며, 과정 중에 많은 질문과 제안, 조별토론과 개인지도를 통해 도출된 주제를 형상화시킨다.

40명 정원 중 20명은 일반인을 대상, 나머지 20명은 초·중·고 교사가 참여했다.  교사를 별도로 참여시키는 이유는 교육 현장에 있는 교사들을 통해 예술캠프의 교육이 일선으로 직접 파급되길 기대하기 때문이다.

첫날에는 점에 관한 이론 강의와 실습을 중심으로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종이에 다양한 점에 관한 형상들을 표현했다. 둘째날은 질감 강의와 연습이 있었다. 참가자들은 종이에 다양한 무늬와 방법을 통해 질감 효과를 나타내는 데 여념이 없었다.

이 캠프는 참가자들 누구나 가지고 있는 창조본능을 조형심리로 이어지게 함으로써 창조력과 직관력의 최대치를 발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황 화백은 전남 보성 출신으로 1983년 태백 탄광촌에서 일하며 광부들의 일상과 노동의 무게를 화폭에 담다가 병으로 일을 그만둔 뒤에도 30년 넘게 탄광촌과 그 곳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그려왔다.

정인서 기자  chkorea9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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