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학의 쾌거, K-문학으로 세계를 정복한 소설가 한강(46) 작가가 맨부커상 수상(5월 16일)했다.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은 한국 문학의 큰 획을 그었고 문학인들의 꿈이 세계를 향해 달려가는 계기가 됐다.

이번 영예의 수상까지는 데보라 스미스(Deborah Smith)의 역할이 컸다. 이 책이 영어로 번역하기 전에 먼저 2010년에 베트남어로 번역되었고, 이어 2011년 일본 도쿄의 쿠온 출판사에서 ‘신한국문학’ 시리즈 첫 번째로 번역 출간된 바 있다.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문학상이 있지만 대표적인 문학상을 보면 우선 미국의 권위 있는 보도, 문학, 음악상인 퓰리처상이 있다. 1918년 처음 개최하여 지금까지 이어져 오는 역사적인 문학상이다. 저명한 신문인 J.퓰리처의 유산 100만 달러를 기금으로 하여 1917년 창설되었다. 해마다 5월이면 대상자를 선정하여 시상하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문학상인 노벨 문학상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스웨덴 왕립과학아카데미, 노르웨이 노벨위원회가 주최하여 스톡홈름에서 시상한다. 1901년 개최하기 시작한 노벨상은 물리, 화학, 생리, 의학, 평화, 경제 등 6개 부문에 걸쳐 노벨 사망일인 12월 10일 매년 개최한다.

퓰리처상과 노벨상은 여러 부문이 제정된 반면 이번에 수상한 한강의 맨부커(부커)상은 매년 영국연방 국가에서 영어로 씌어진 소설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하여 주는 문학상이다. 1969년도에 시작된 이 상은 영국 부커사 주최로 매년 10월 심사가 열리고 있다. 이번 수상의 의미가 큰 것은 한 분야에 제정된 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또 다른 문학상을 보면 뉴베리상이 있다. 이 상은 1922년에 시작하여 미국 아동문학 발전에 가장 크게 이바지한 작가를 매년 선정하여 주는 아동문학상이다. 미국 도서관 협회에서 주최하여 매년 초에 선정, 뉴베리 메달을 시상하고 있다. 칼데콧상이 있는데 역시나 미국 도서관협회가 주최하여 매년 전년도 출간된 그림책 중 가장 뛰어난 작품의 일러스트레이터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소설가 한승원의 딸로 태어난(1970년) 한강은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후 1993년 <문학과 사회>에 시가, 1994년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탁월한 소재를 통해 아픔을 소화하는 능력이 돋보이는 작가, 생각하기조차 힘든 폭력의 과정이 한강의 소설에서는 시적 언어로 탄생했다고 평론가들은 말한다. 뉴욕타임즈에서도 한강의 작품을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산문과 믿을 수 없을 만큼 폭력적인 내용의 조합이 충격적”이라며 찬사를 보냈다.

대동문화 95호 [2016 7,8월호]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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