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청이 목포로 이전한지 10년이 넘었다. 강산이 변할 만큼 시간이 지난 셈이다. 그동안 전남의 동부권 주민들은 민원을 해결하기 위하여 두어 시간 남짓 걸리는 목포까지 다녀야 하는 불편함을 겪었지만 2년 전 동부지역본부가 설립되면서 불편함을 다소 덜었다. 어떻게 달라졌는지 동부지역본부장을 대동문화가 만났다.

전라남도 제 2청사 역할 수행의 원동력

전남도청은 지난 2005년 광주에서 무안군 남악으로 이전 하였다. 지난 10여 년 동안 동부권 주민들의 도정에 대한 상대적인 소외감이 끊이지 않았다. 그런 불편을 해소하고 민원서비스 향상을 위해 출장소 체제에서 동부지역본부 겸 환경국 체제로 2014년 10월에 1국 3과 11팀 65명으로 확대 개편했다. 현재 민원업무도 26종에서 83종으로 확대 처리하는 등 실질적인 제2

청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부지역본부 관할 시군을 보면 순천, 여수, 광양시, 고흥, 보성, 구례, 곡성군 등 7개 시․군으로, 인구는 47%인 90여만 명이 거주 하고 있다. 관할면적은 4300㎢ 35%를 차지하고 있다.

동부지역본부의 역할은 전라남도 전 지역에 대한 수질오염과 녹조대책, 생태하천 복원사업, 상수도 보급, 섬 지역 가뭄대책, 환경오염 배출시설 관리, 기후변화 대응 및 탄소감축 대책 등의 업무를 하고 있다. 실질적인 전남도청의 제2청사 역할을 수행하고, 서부권의 무안군 남악에 있는 도청을 가지 않고도 원스톱으로 민원을 처리 하는 종합민원실로서, 컨트롤 타워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이기환 본부장은 지난 2년간 주민들의 만족도 조사에서 “좀 더 자세한 내용은 설문을 통해서 파악할 계획이지만 확실한 것은 동부권 지역민들은 동부지역본부의 민원업무 확대와 환경전담 부서가 이 지역에 있어 보다 편리하고, 지역민들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년간의 가장 큰 성과를 묻는 질문에 “환경관련 성과는 영산강․섬진강․탐진강 수질개선을 위해 생태하천복원과 하수처리장 등 환경기초시설 설치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고 있다.”고 말하고 “섬과 농어촌 지역에 상수도 보급 확대를 위해서 수자원공사와 광역상수도 직접 공급 업무협약을 지난 2014년 11월에 체결하여 지역민의 정주 여건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선 6기 공약사항인 3종 대기수질 배출업체 환경관리권을 시․군에 위임하여 자율권을 15년 1월에 부여했고 환경오염 사고 대비를 위해 신속한 대응 체계 구축뿐만 아니라, 갯벌의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보성․벌교 갯벌을 도립공원으로 추가로 지정도 했다.”고 말했다.

노후 된 정화선 교체, 상수도 시설확충에 최선

이 본부장은 영산강 수질개선사업에 1600억 원을 투입하는 등 3대강 수질 개선에 많은 신경을 쓴다.영산강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환경 정화선을 운영하여 강바닥에 퇴적된 쓰레기를 2005년부터 2016년 8월까지 10천 톤, 5톤 트럭 2000대분을 처리하는 성과를 올렸다.

또 녹조 예방을 위해 영산강 유역 내 공공하수 및 폐수방지처리시설 등 환경기초시설과, 비점오염원저감시설 등 총 9개 분야 1,600억 원을 투입 진행 중에 있다. 또한 담양댐 둑 높이기 사업에 추가로 확보된 수량을 영산강 유지용수로 공급하여 녹조가 사전에 예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94년에 건조된 정화선이 노후화됨에 따라 2011년부터 영산강환경정화선 신규 건조의 당위성과 필요성을 중앙정부에 지속적으로 방문하여 설득한 결과, 이번 정부 추경에 국비 30억 원을 확보하여, 신규 영산강 환경정화선 건조를 추진할 수 있게 됐다.

영산강 환경정화선 건조 사업은 행정절차를 거쳐 2016년 11월에 발주하여 2017년 6월에 준공 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여, 호남의 젖줄인영산강 살리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지난 2년간의 업적 중에는 상수도 보급률과 섬 지역 가뭄에 대한 대책도 주요 업무에 포함되었다. 전남도 상수도 보급률은 90.1%로 전국 17개시․도중 15위, 상수도 누수율은 26.1%로 전국 평균 11.1%에 비해 비교적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는 동부지역이 도서지역이 많고 재정자립도가 낮아 상수도 확충사업과 노후 수도관 교체사업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이기환 본부장은 “앞으로 우리 도에서는 상수도 시설 확충을 위해 매년 1,000억 원 이상 투입하여 10년 후에는 상수도 보급률을 전국 평균(95.9%)에 도달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하고 “그 동안 시군비로만 추진되었던 노후수도관 교체사업이 2017년부터는 국비로 185억 원이 지원됨에 따라 사업추진 방식이 획기적으로 개선되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섬 지역 가뭄대책은 현재 섬 지역 대부분이 지방상수도 및 마을상수도를 공급하고 있으나 그 외 지역은 우물이나 지하수를 이용하고 있어 가뭄 시 제한급수 또는 운반급수를 하고 있는 실정이다.

따라서 가뭄 시 원활한 용수 공급을 위해서 대체수원지를 축조하고 대형 관정 개발 및 해수담수화 사업을 통하여 가뭄을 극복해 나갈 계획이다.

국공립 공원 관리도 챙겨야 할 업무다. 도내에는 지리산, 월출산. 내장산, 무등산, 한려해상, 다도해해상 등 환경부가 지정한 우수한 국립공원 6개소가 있는데 연안 생태계의 보전과 해안 보호 역할을 하고 있는 벌교 갯벌을 무안·신안 갯벌에 이어 ‘2016. 1 도립공원으로 추가 지정했다.

현재 관광인프라 구축과 탐방객 안전 및 휴식 공간 제공을 위하여 지난해 시설비 940백 만 원을 투입하여 도립 공원 내 탐방시설 및 탐방로를 정비하고 있다.

전남도에서는 신안 갯벌도립공원을 종전 10개면에서 자은․ 팔금․ 임자면 등 3개 면을 추가 확대 지정하여 생태관광산업을 활성화 해 나갈 생각이다.

2016년 하반기 주요 추진과제에 대해 물었다. 이에 대해 이 본부장은 “민선 6기 도정의 기본 철학은 현장중심의 소통이다.”고 말하고 “이에 동부지역본부에서는 정책자문위원회와 동부권 소재 160여개의 각종 직능단체와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간담회를 활성화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 혜택에서 소외된 농어촌 지역주민의 문화욕구 충족 해소를 위해 시․군을 순회하는 “열린 강좌”도 내실 있게 운영할 것이라고 한다. 또한 동부권 지역민을 위해 민원 담당자가 직접 민원현장을 방문 처리하는 “찾아가는 민원실”을 운영함과 동시에, 본부 청사는 문화예술인의 전시공간으로 활용하는『상설 문화전시관』으로 운영 할 계획이다. 영산강 수질개선사업을 위해 정부에 하천유지용수 전용댐 건설을 지속 건의하고, 유역 내 농업용수 확보를 위해 저수지의 방류량을 늘리고, 환경 오염방지를 위해 환경기초시설을 확충함은 물론 농어촌 상수도 미 공급 지역에 정주여건개선을 위해 지방상수도 시설 확충 및 하수처리장, 하수관로 사업도 계속 추진해 갈 예정이다.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 수립올해는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해로 폭염 일수 17일, 8월 열대야 24일, 평균 최고 기온 32℃로 각종 기록을 세웠다. 동부지역 본부에서는 이렇게 중요한 시기에 기후변화에 따른 피해를 예방하고 지속가능한 대응을 위해 전남도의 여건과 특성을 반영한 ‘제2차 전라남도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수립 중에 있다.

2015년 파리협약 신 기후체제에 대응하고 정부 온실가스 감축 계획에 부응하기 위해, 향후 「전라남도 온실가스 감축종합계획」을 수립해 나가고, 호남권 환경산업육성 거점 확보를 위해 R&D, 시험생산, 교육훈련, 기업 및 정보지원 등의 사업들도 병행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또 국내에서 발생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1만 4천여 톤으로, 이중 전남의 경우는 전체 생활쓰레기 발생량의 3.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 발생원을 보면, 57%가 유통 및 조리과정에서 발생하고, 이 가운데 70%가 가정과 소규모 음식점에서 발생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는 경제적으로 연간 20조원 이상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처리비용으로 8천억 원이 소요된다.

따라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최선의 해법은 발생자체를 줄이는 것이므로 이를 이행하기 위해서 시장가기 전 메모하기 및 낱개포장 구입 등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2017년, 지리산이 우리나라 제1호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지 50년이다. 이와 관련해 기념사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한다.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는 지리산 국립공원의 50주년을 기념하고 지리산의 지속가능한 보전을 위하여 기념행사를 개최할 계획인데, 2017. 1월 개최지를 결정하게 된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 지리산은 전남, 전북, 경남 3개도 5개 시군에 걸쳐있으나, 국립공원 지정은 자연환경 훼손을 걱정하던 구례군민의 성금과 노력으로 시작되었다. 이에 따라 국립공원 지정의 역사성과 반달곰 복원사업을 위한 종 복원기술원과 생태탐방연수원 등 주변시설을 활용하여 구례에서 기념행사가 개최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여러 사업들을 추진하기 위해서 예산 확보도 필수다. 올 정부추경에 반영된 대표적인 사업은 국회에서 최종 의결된 금년 정부추경예산에서 순천, 화순, 구례의 하수도 분야 3건의 사업 25억 원이 확보되어 공공수역의 수질개선 도모와 도민의 보건위생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향후 토론회를 정례화 하겠다는 계획도 있다. 동부지역본부에 부임한 이후 세 차례에 걸쳐「소통 3.0」토론회를 개최했다. ‘동부지역본부의 기능과 역할 제고방안’과 ‘사무위임 민원 추가 발굴’ 그리고 ‘녹조방지 대책’이란 주제로 전 직원이 참여하고 사전에 벤치마킹한 경기도와 경북도 등의 제2청사의 운영 실태 등을 토대 로, 동부지역본부의 향후 운영 및 발전방안에 대해 심도 있고 다양한 의견을 교환했다. 향후 토론회는 9월부터 매주 정례화하여, 소관 별로 현안을 정해 토론함으로써 효율적인 업무 추진과 변화를 선도할 예정이다.

대동문화 97호 [2016 11,12월호]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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