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기 빛고을문화대학에서 준비한 고대사 특강 '한국의 재발견'이 흥미진진하다.

이도학 전통문화대학 교수

'후백제는 어떤 나라인가?'로 특강을 한 이도학(전통문화대학 문화유적과) 교수는 백제전문가다. '후삼국시대 전쟁연구', '후백제 진훤대왕', '백제 사비성시대 연구' 등의 저서로도 유명한 그는 우리가 잘못알고 있는 이름이나 지명에 대해 언급했다.

대표적인 경우가 견훤이다. 또한 고구려와 고려도 고구리와 고리로 불러야 옳다고 했다. 우리 고대사의 음가(音價)논란이 정확하게 정립되어야 할 것이다.

이도학 교수는 진훤의 태생에서 활약, 후백제의 부흥과 쇠퇴에 대하여 전국에 흩어진 유적을 비교하며 생생하게 전했다. 후백제가 전국통일의 기틀을 마련하고도 운명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은 왕위계승 분쟁이었다. 승리한 고리(高麗), 패망한 후백제. "현재를 지배하는 자가 과거를 지배한다"는 말처럼 패자의 역사는 왜곡되고 잊혀졌다.

후백제는 어떤 나라인가? 빛고을문화대학

고대사의 재발견. 우리고대사를 적확하게 보고 재평가하는 작업이야말로 역사 바로세우기의 일환이 아닐까. 후백제의 역사 유적에 대한 재조명이 시급하다는 결론이 났다.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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