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공주처럼 자라온 사람입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스스로 돈을 벌어 보고, 조직사회에 있어 본적이 없는데 절대로 국민들과 소통할 수 없다고 봅니다.”

국정농단 최순실 게이트로 인해 대한민국이 진통을 앓고 있는 가운데 박영선 의원이 호남, 광주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다시 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구로 을) 국회의원이 22일 전남대학교를 찾아 ‘'호남과 한국 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초청강연의 시간을 가졌다.

대한민국은 1997년 IMF를 겪으면서 변화의 갈망이 솟구치고 있었다. 나라가 위기에 빠져있을 때 한 평생 민주화를 부르짖었던 김대중 대통령을 선택했다.

박영선 의원은 “최순실, 박근혜 게이트로 지난 11월 12일 모인 백 만명의 촛불은 대한민국 국민들의 불만이 누적되면서 만들어진 것이다”며 “혼란의 시기 때 대한민국에서 역사의 물줄기를 텄던 곳은 광주였다”고 말했다.

그녀는 2017년 호남의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14년 전 광주가 김대중과 노무현을 선택하고, 민주정부 10년을 만들어냈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기자 시절 노무현 대통령 인터뷰 영상을 준비했다. 몇몇 객석에서는 눈물을 훔치며 영상을 바라보고 있었다.

영상이 끝난 이후 “이렇게 지난 60년 동안 군사정권이 청산되고 민주정권이 들어섰는데 이명박, 박근혜 정권에 다시 정권을 뺏기고 나니 옛날로 회기되고 있다”고 현시국을 비판했다.

박 의원은 “내가 정치를 해보니까 정치에서는 늘 선택의 순간이 오는데 그 순간은 자기가 살아온 일생의 가치관에서 나온다”며 “그 사람이 어떠한 일생을 살아왔는지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영선 의원은 “김대중 대통령이 살아있었더라면 박근혜 대통령이 절대로 물러나지 않을때를 염두에 두고 준비과정을 만들고, 압박을 가했을 것이다”며 “현재 준비과정에 있어서 야당은 서로 통일된 의견을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라가 혼란스러울 때는 정치적, 계산적으로 생각할 것이 아니라 무조건 원칙대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녀는 “국회는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줘야 해야한다”며 “특히 국회와 당의 지도부들은 특정세력의 유불리를 떠나서 원칙대로 해야한다. 여·야가 밤을 새서라도 탄핵을 준비하든지, 책임총리제에 대해 논의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또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도 특검에서 반드시 밝혀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시 김기춘 비서실장한테도 물어봤었는데 서면보고를 했다는 것을 듣고 대통령은 관저에 있었을 거라고 생각했다”며 “무엇을 했는지는 모르지만 대통령의 관저와 직무실은 차로 이동해야할 정도로 떨어져 있다. 대통령은 솔직하게 국민 앞에서 세월호 7시간에 대해 밝혀야한다”고 날을 세웠다.

연일 뉴스에서 새롭게 밝혀지고 있는 최순실 게이트로 대한민국은 혼란에 빠져 전국촛불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현대사에서 대한민국이 새로운 역사를 쓸 때는 용기와 정의가 필요하다.

그녀는 “용기와 정의 2가지의 축은 어느 지역에 있었느냐, 바로 호남이었고, 광주였다”며 앞으로 2017년 대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광주의 선택을 강조하며 강의를 마무리 지었다.

김다이 기자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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