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정부가 추진한 국정교과서가 공개되면서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집필해 올바른 역사관을 배울 수 없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28일 공개된 한국사 국정교과서에는 대한민국의 건국 시기, 제주 4.3사건 5.16 군사정변, 5.18민주화운동 등 친일. 독재 미화로 역사 왜곡이 될 것이라는 우려가 빗겨나가지 못했다.

대한민국 수립은 1948년 8월 15일로 기술, 박정희 유신체제 성과 강조, 친일파 기술 대폭 축소 등 역사 왜곡이 현실로 드러났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28일 5.18민주광장에서 한국사교과서 국정화 즉각 폐기 및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날 광주시민운동본부는 “공개된 편찬기준에서 항일독립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격하시키고, 건국공로자로 역사세탁을 했다”며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 5.16군사쿠데타를 ‘근대화 혁명’, 박정희를 ‘경제발전과 산업화의 아버지’로 미화하는 등 헌법에 명시된 3.1독립운동 정신과 4.19민주혁명을 부정하는 역사쿠데타를 자행한 것이다”고 비판했다.

또 박정희 대통령의 업적을 포장하기 위해 산업화가 없었으면 민주화가 없었다는 식의 서술과 새마을 운동이 농촌근대화의 하나로 추진되어 최근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편찬기준을 세웠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국정교과서의 학교현장 배포는 학교교육을 일대 혼란에 빠뜨릴 것이다”며 “광주·전남지역 5개의 정당, 90개의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광주시민운동본부는 국정교과서가 현장에 배부되기 전 국정화를 철회하기 위해 온 힘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국정교과서가 철회되지 않고, 현장 배부가 강행된다면 “교사·학부모 단체와 함께 교과서 거부 투쟁을 전개하고 이를 위해 물리적 충돌도 불사할 것이다”며 “국정교과서의 강행은 보수세력의 결집이 아니라 박근혜 정권의 명을 재촉하는 것임을 명백히 경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민주주의 다양성 위협하는 한국사 교과서 즉각 폐기, ▲200만 촛불민심 거역하는 국정화 정책 즉각 폐기, ▲국정교과서 강행 이준식 교육부장관 퇴진, ▲국정농단, 헌법무시, 역사교육 퇴행 최고책임자 박근혜 퇴진 등을 요구했다.

김다이 기자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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