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아시아문화전당

아시아문화전당이 연말연시에 만나는 따뜻한 공연, 전시를 준비했다. 숨 가쁘게 달려온 2016년 한 해를 문화행사로 마음을 다독이고, 정화시키는 것도 좋을 듯 싶다.

문화체육관광부 소속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직무대리 방선규, 이하 ACC)은 12월을 맞아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한 폭의 그림으로 그려지는 중앙아시아의 이야기

작년 성황리에 개최되었던‘아시아 이야기 축제’가 올해는 11월 30일부터 12월 19일까지 더욱 더 풍성하게 꾸며질 예정이다.

이번 아시아 이야기 축제는 ‘2016 아시아 스토리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그림책과 원화 아트프린트 전시, 2015년도 제작 된 그림책을 활용한 교구‘이야기 꾸러미’전시, 관람객들을 위한 이벤트 공간 등으로 구성되어 누구나 아시아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전시 및 프로그램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에는 이순재 주연의 명품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을 시작으로 해외에서 활동이 활발한 재즈 디바 <나윤선의 크리스마스 콘서트>, 열 번째 ACC 브런치콘서트 <장일범의 윈터 스토리>, 2016년 한해 공연을 마무리하는 <제야음악회> 등 모든 이와 함께하는 따뜻하고 아름다운 공연을 준비한다.

이순재 연기인생 60주년 기념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

올해 연기 인생 60주년을 맞이하는 배우 이순재를 위해 많은 후배와 젊은 연극인들이 뭉쳤다.

배우 이순재의 60년간의 농익은 연기 인생이 집약될 기념비적 공연으로, ‘원작에 가장 충실한’ <세일즈맨의 죽음>이 ACC에서 초연한다.

시대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대표하는 이순재와 손숙의 관록 있는 연기 호흡은 물론 매력적인 명연기로 무대를 장악하는 연기파 배우 맹봉학, 김태훈이 무게를 더한다. 탄탄한 실력으로 대학로를 이끌어가는 젊은 연극인들과 다수의 제자의 연기 앙상블이 기대를 모으는 정통 연극이다.

이순재 <세일즈맨의 죽음> 12월3일(토) 오후5시, 12월 4일(일) 오후 5시 예술극장2에서 열린다.

재즈 디바 <나윤선 크리스마스 콘서트>

유럽 재즈계를 뒤흔든 나윤선을 국내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 2016년 겨울, 크리스마스 시즌을 맞이하여 12월 21일 오후 7시 30분 예술극장 1에서 재즈 보컬리스트 나윤선의 특별한 콘서트가 시작된다.

왕성한 해외 활동과 정기적인 국내 투어로 최고의 재즈 가수라는 명성을 쌓아온 나윤선. 그녀가 내년 봄 신규 음반 발매를 앞두고 새로운 프로젝트로 국내 팬들과 함께한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뉴욕의 정상급 연주자들과 함께 크리스마스 캐럴과 겨울을 주제로 한 따뜻한 음악 공연을 선보인다. 매년 겨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해온 나윤선의 이번 크리스마스 콘서트도 놓쳐선 안 될 최고의 무대가 될 것이다.

ACC의 <제야음악회>는 2016년의 마지막 날 무대에 오르지만 동시에 2017년을 알리는 공연이기도 하다. <깔깔나무>, <작은 악사> 등 올해 어린이와 가족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공연의 주제 음악이 오케스트라의 화려한 편곡으로 재탄생한다.

그밖에 올해 공연했던 작품의 깜짝 다시보기가 준비되어 있으며 소프라노 강혜정,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류정필, 베이스 임철민 등 클래식 스타들과 함께 감상하는 베토벤 교향곡 9번“합창”하이라이트로 한해의 막을 내리게 된다.

문화창조원…노드5:5, 클럽 몬스터, ACC in Flux

ACC는 문화창조원과 문화정보원에서 다양한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ACC 문화창조원에서는 <노드5:5(복합1관)>, <클럽 몬스터(복합2관)> , <새로운 유라시아 프로젝트 제2장 이곳으로부터, 저곳을 향해, 그리고 그 사이 : 네트워크의 극劇(복합3관)>,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복합4관)>, <ACC in Flux(복합6관)>가 열린다.

<노드 5:5>는 비디오 프로젝션, 키네틱 레이저 모듈, 웨이브 필드, 신서시스(파면합성기술) 등으로 구성되어 있는 전시다. 레이저 빔과 스크린, 괴기한 오디오음까지 가미된 전시로, ACC 창제작센터에서 만들었다.

이외에도 유료 전시로 <새로운 유라시아 프로젝트 제2장 이곳으로부터, 저곳을 향해, 그리고 그 사이 : 네트워크의 극劇(복합3관)>, <신화와 근대, 비껴서다(복합4관)>전시가 계속 진행되고 있다.

<클럽 몬스터>는 인권, 평등, 화합과 치유 등을 주제로 한 대중음악을 재조명하고, 이에 영감을 받아 제작되거나 상호 연관성을 갖는 현대미술 작품을 소개하는 전시로 세계 각국에서 30여 개 팀이 참여하게 된다.

전시에는 밥 딜런을 비롯해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속에 오랫동안 남아 있는 대중 음악들이 현대미술과 함께 선보이고 있다.

밥 딜런의‘Knocking on Heaven’s Door’를 조각 작품 <Knocking on Heaven’s Door>로 표현한 임승천 작가를 비롯해 작가 신기운은 ‘The Time They Are A-Changin’을 홀로그램 미디어 작품 <Approach the Truth_Power>로 만든 신기운 작가 등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비틀즈 멤버로 사랑받은 존 레논의 아내이자 일본 전위예술가인 오노 요코(Ono Yoko)의 작품 <Ceiling Painting>은 존 레논의 대표곡인 이매진(Imagine)을 떠올리게 하면서 큰 호응을 얻을 전망이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스토리텔링 머신, 광주(문화정보원 특별전시관1)>는 관람객이 직접 쓴 글과 그림이 애니메이션이 되어 스크린에서 광주를 여행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의식장치의 숲을 거닐다(문화정보원 특별전시관2)>는 마치 자동차 자동세차장을 들어가는 듯한 느낌을 주는 전시다. 거대한 브러쉬와 형형색깔 조명과 빛으로 만든 무늬는 관객의 청각, 시각, 촉각을 자극한다.

<이모지센터(문화정보원 특별전시관 3)>는 1369개의 이모지(유니코드를 활용해서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는 기호나 캐릭터이미지) 중 나만의 캐릭터를 선택해서 ID 카드를 만들 수 있는 곳이다.

ACC 문화정보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전시는 모두 무료이다.

청소년, 어린이를 위한 문화행사 풍성

ACC는 12월에도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중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들이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에게 디지털미디어환경에서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창작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강좌가 12월 3일과 4일, 12월 17일과 18일에 진행된다.

미디어아티스트와 함께하는 이번 프로그램은 ‘소리드로잉’, ‘각막분리실험실’, ‘빛공+’, ‘딩딩뮤직서킷보드’ 등으로 별도의 미디어에 대한 이해나 기술이 없이도 신체나 빛, 오픈소스 등을 통해 예술적인 창작과 표현이 가능하다.

ACC의 미래 교육콘텐츠 개발을 위한 세미나도 열린다. 12월 10일(토) 오전 10시부터 문화정보원과 문화창조원 스튜디오에서 진행된다.

스마트 교육콘텐츠에 관심있는 교사 및 예술강사를 대상으로 진행되며 최근 떠오르고 있는 AR/VR콘텐츠를 활용한 교육사례 등이 발표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시연이 진행될 예정이다.

2016 전국어린이콘텐츠박람회, 어린이그림책작가초청전 운영

12월 3일부터 4일까지 이틀 동안은 어린이문화원 어린이도서관에서 그림책 작가 초청강연 ‘어린이책놀이터 너나들이’이 열린다. <지원이와 병관이 시리즈> 고대영 작가, <숲 속 재봉사의 꽃잎 드레스> 최향랑 작가, <날아라, 삑삑아!> 권오준 작가, <가면-지구촌얼굴> 정해영 작가 등 4명의 그림책 작가와 아이들과 함께한다. ACC 홈페이지에서 신청 가능하며 무료로 진행된다.

이외에도 ACC 어린이문화원 가을-겨울 시즌공연 마지막 프로그램으로 작은극장 상설공연 ‘드라마텐트 IN ASIA’를 운영한다.

‘드라마텐트 IN ASIA’는 아시아 이야기를 기반으로 상상력을 자극하는 작은극장형 공연으로 참여형 연극이다. 2015년 어린이문화원 아시아스토리 기반 창·제작 공연으로 개발한 작품 중 태국, 인도네시아 등 4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11월 17일부터 12월 11일까지 매주 목~일 11:00, 14:00 1일 2회 어린이문화원 로비에서 진행되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문화전당, 야외광장 볼거리 가득

이밖에 11월 개관 1주년 기념 야외광장 문화행사로 큰 호응을 얻었던‘DREAM NIGHT’가 12월 22일~24일 ACC 아시아문화광장에서 다시 열린다.

DREAM NIGHT’는 2030 젊은 층과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았던 행사로, 약 62,000명 방문한 바 있다. ‘소망나무 소망풍경’, ‘이글루 프로젝트’를 비롯해 야외콘서트, 스트리트퍼포먼스, 푸드 트럭과 플리마켓 등이 열리는 야외 행사로, 볼거리,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게 마련되어 관람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ACC는 월요일 휴관일을 제외한 매일 오전 10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하며 토요일은 오후 7시, 매주 수요일은 밤 9시까지 연장 운영하고 있다. 또한 연말까지 수능 수험표를 제시하면 ACC 문화창조원 유료 전시를 1천원에 입장할 수 있다.

김다이 기자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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