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서예계를 대표하는 학정(鶴亭) 이돈흥 선생이 석재 서병오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한 ‘석재서병오서예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석재기념사업회(회장 이의익)은 지난 20일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제 4회 석재서예상 수상작가 이돈흥 초대전 및 시상식을 열었다. 수상기념 초대전은 25일까지 이어진다.

석재 서병오(1862~1935) 선생은 영남출신 서화가로 문기 짙은 묵죽, 사군자와 격조 높은 행서를 남겼다. 1922년 ‘교남서화연구회’를 발족해 회장으로 있으면서 서화연구생들을 지도했다.

제 4회 석재서예상을 수상하게 된 이돈흥 선생은 담양출신으로 20세에 서예에 입문해 광주를 중심으로 국내는 물론 국제적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명필가다. 특히 초서와 전서의 결구에 능하다.

글씨는 자체자전(字體字典)을 찾아가며 쓰는 글씨가 아니라 대부분의 글자 모양이 이미 머리 안에 다 저장되어 있어서 서제(書題)를 본 후 쓰고자 하는 자체(字體)를 택하고 나면 바로 일필휘지(一筆揮之)한다.

어설프게 붓만 휘두르는 일필휘지가 아니라 이미 충분히 고려한 문자학적 자형과 몸에 배인 자신만의 서체를 자유롭고도. 호방하며. 장법(章法)이 속(俗)되지 않으며, 전통을 고수하는 서예가이다.

후진양성에도 정성을 다해 문하생들로 구성된 (사)학정연우서회에는 국전작가만도 100여명에 이른다.

서예인구 저변확대와 청소년들의 정서순화를 위해 35년째 청소년을 대상으로 ‘세계청소년서예대전’를 개최해 오고 있다.

한편 이돈흥 선생은 현대미술관초대작가를 비롯해 광주광역시 3대 미술협회장 역임, 광주광역시 전업작가회 고문, (사)국제서예가협회장, (사)학정연우서회 이사장, 학정서예연구원장 등을 맡고 있다.

김다이 기자  -0811-@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