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도는 광주에 또 하나의 국제적인 축제가 열린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다. 광주는 지난 2015년도 세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4년 만에 대형 국제 스포츠를 두 번씩이나 치룬 도시가 된다.

선수권대회를 유치하기 위하여 우여곡절은 있었지만 세계가 주목할 만한 도시의 위상을 위해 열심히 준비 중이다. 지난 해 8월, 조영택 대회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이 취임하면서 가속도가 붙고 있다.

성공적 대회를 위해서는 범정부 차원의 지원 절실

조영택 총장은 취임소감을 묻는 질문에 “사무총장이라는 중책으로 지역을 위해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준 시민 여러분께 감사하다.”고 말하고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까지 풀어나가야 할 일들이 산적해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또 하계 유니버시아드 대회를 비롯하여 각종 국제대회를 치룬 시민들과 한마음으로 저비용. 고효율의 성공적 대회를 확신하며 대회 조직위원장을 비롯한 위원들과 시민들로부터 지혜와 협조를 얻어 주요 현안 문제들을 풀어가겠다고 말했다.

대회 조직위원회는 지난해 8월 26일 문화체육부장관의 승인으로 설립된 재단법인으로 2019세계수영선수권대회를 실질적으로 준비하고 운영할 주체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윤장현 광주시장이 조직위원장이며 중앙정부와 이 지역인사 4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주요 역할은 대회의 준비•운영과 재원조달 및 집행, 대회종합계획 및 세부운영계획수립•시행, 경기장 시설 등 대회관련시설 확보• 운영, 정부•지방자치단체•국제기구 등과의 협력이다.

조 총장은 “조직위원회 사무를 집행하기 위한 사무국은 현재 사무총장인 저를 포함하여 기재부•행자부•문체부•광주시 파견공무원, 그리고 통역, 마케팅 등 민간전문가 35명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말했다. 또 “사무국 구성 인력은 금년 7월경 80명으로 확대 될 예정이며 공무원으로는 전문성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민간전문가를 채용하고 분야별 전문위원회도 구성•운영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서 무엇보다도 범정부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내고 시민들의 역량 결집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예산확보와 홍보가 대회성공을 좌우하는 관건

대회에 들어가는 소요사업비는 자체 용역결과 1,935억 원으로 산출되었다. 준비과정에서 약간의 증감은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에서는 최소비용으로 대회를 준비한다는 방침으로 소요사업비의 3분의 1은 정부, 3분의 1은 광주시 지원금, 나머지 3분의 1은 마케팅을 통한 자체수입으로 충당해 나갈 계획이다.

국비는 2016년도에는 20억 원, 2017년도에는 19억 원이 정부안에 반영된 후 국회에서 30억 원이 증액되어 총 49억 원이 확보된 상태다. “금년도 국비는 규모를 떠나 정부가 스스로 예산을 반영했고 국회가 심의과정에서 증액한 만큼, 정부와 국회로부터 대회 지원의지를 받아냈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조 총장은 말한다.

또 “예산의 투입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투입한 예산의 효율성이다. 불요불급한 예산편성은 최대 억제하고 FINA와의 협상을 통한 사업비 경감으로 광주시의 재정적 부담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 총장은 지난 해 11월 8일, 스위스 로잔에서 연맹 관계자들을 만났다. 연맹에서는 2019년 광주수영대회에 대한 정부보증을 꾸준히 요구하고 있는데 조직위 입장은 “우리나라 관행상 한 대회에 2번 정부 보증에 대한 사례가 없었다.”는 점을 그동안 국내에서 개최된 국제대회 사례를 들어 FINA측에 충분히 설명했다고 전했다.

또 필요하다면 FINA 관계자의 국내 방문시 정부의 관련부처 관계자와 면담을 주선하여 정부의 대회 지원 의지를 재차 확인해 주기로 했다. FINA 관계자도 상당부분 이해하고 수긍하였다고 말하고 “이번 방문으로 FINA측에 대회 개최에 대한 우려는 불식됐다고 판단하고 앞으로는 대회 준비를 속도감 있게 진행해 안팎의 우려를 해소해 나가겠다.”고 방문 성과에 대해 설명했다.

조 총장은 지난해 12. 3 ~12. 5(3일간)까지 캐나다 윈저시에서 FINA 주최로 열린 제4회 FINA 월드 아쿠아틱스 컨벤션에 참가하여 홍보활동을 했다.

FINA 아쿠아틱스 컨벤션은 FINA가 주최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수영관련 전시. 학술 행사로 FINA 위원, 수영코치, 수영선수, 각국 수영연맹, 차기 개최도시 관계자 등 1,500여명이 참가하는 행사이다. 이번 행사에는 FINA 뷰로 회의, 전시회, 25m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다. 조직위원회는 2019년 FINA 선수권대회 개최도시로서 FINA측의 초청을 받아 참가하였으며 FINA 뷰로 회의에서 대회준비 상황보고를 하여 호평을 받았다.

‘훌리오 마를리오네’ FINA회장을 비롯한 위원들이 “대회준비가 기대이상이며 앞으로 2019광주수영대회가 성공되도록 적극 지원 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FINA측의 지원의지를 이끌어 내는 성과를 거두었다. 또한 광주시 홍보관을 설치하여 광주의 교통•문화•레저 등을 세계인들에게 홍보하였고 FINA측과 대회 운영 및 시설분야 실무회의를 통해 분야별 준비사항을 구체화 하는 협의를 하고 돌아왔다.

대회개최지인 광주는 무엇을 얻나

대회개최까지 약 2년 6개월이 남았다. 조직위원회 출범은 늦은 감이 있으나 그동안 대회 기본계획인 마스터플랜을 수립하였고 앰블럼, 마스코트 등 시각 상징물 개발을 위해 시민 의견수렴을 거쳐 현재 모집공고를 진행 중이다. 총 사업비 확정과 국비 확보를 위해 중앙정부와 협의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대회 개최 D-2년을 맞이하는 해다. 우선, 사무처 인력을 현재 35명에서 80명까지 확대하여 각 분야별로 세부 운영계획을 수립하여 현장 대응 능력을 높이겠다.”고 조 총장은 야심차게 말한다. 또 “대회 비용 3분의 1을 충당하게 될 마케팅 업무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후원사 유치 등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말한다.

특히 “올 7월에는 헝가리 부다페스트 대회에서 차기 개최도시인 광주시의 대회기 인수행사가 있는 만큼 예향이자 스포츠 도시인 광주의 이미지를 전 세계에 홍보할 수 있는 계기로 삼아 관련 전문가를 중심으로 만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개발 중인 대회 시각 상징물인 앰블럼, 마스코트 등이 올 7월경 마무리 된다. 이를 계기로 홍보활동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광주발전연구소에서 조사한 『2019년 제18회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제적 효과 및 타당성 분석』 내용에 따르면 생산유발 효과가 1조 4천억 원에 이르고, 부가가치 유발효과는 6천 5백억 원에 달할 것이며 고용창출 효과는 1만 8천여 명에 이를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러한 경제효과 이외에도 광주라는 이름을 세계에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그 동안 개최도시의 사례를 보면 전 세계에 방송으로 송출되는 누적시간이 6,000시간에 육박한다. 광주를 세계에 알리는 메머드급 홍보 기회라 할 수 있다. “과거 대회를 개최해온 카잔, 바르셀로나, 상하이, 로마, 멜버른, 몬트리올 등 각국의 도시들이 모두 명품 도시인 것처럼 광주도 수영대회 개최를 계기로 명품도시로 성장하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라고 조 총장은 말한다.

2019. 7. 19 ~8. 16(29일간) 개최되는 2019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이미 카운터 다운이 시작됐다. 조직위는 경기시설, 선수촌, 방송시설 등 대회준비사항을 로드맵에 따라 차질 없이 준비 중이다. 대회준비 2년 전, 1년 전 등 계기가 있을 때마다 문화행사를 하면서 분위기도 고조시켜 나갈 계획이다.

조 총장은 광주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무엇이냐고 묻자 “무엇보다 더 가장 중요한 성공 개최의 요소는 개최도시인 광주 시민들의 참여와 성원이다. 2015 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가 성공적으로 평가 받는 것은 시민들의 자원봉사가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2015광주유니버시아드 대회기간동안 보여준 시민들의 참여와 열정이 이어진다면 수영대회도 반드시 성공하리라 확신한다.”며 시민들의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을 보내주길 기대했다.

대동문화 98호 [2017 1,2월호]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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