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발생한지 1000일이 됐다. 2014년 4월 16일 그 날. 온 국민들은 뉴스를 지켜보면서 참담했던 심정을 아직도 또렷하게 기억한다.

그렇게 우리 곁을 떠난 이들은 304명.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던 모든 이들의 염원은 어둡고, 깊은 바다 속으로 세월호와 함께 수장 돼버렸다.

1000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실종자 9명은 돌아오지 못하고 참사가 발생하게 된 명확한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은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지금껏 세월호 인양조차 못하고 있는 현 정부에 대한 불신은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로 더욱 커져갔다. 세월호가 침몰한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은 7시간 동안 정확히 무엇을 하고 지시했는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박근혜 퇴진 광주시민운동본부는 9일 5.18민주광장에서 ‘세월호 1000일의 기다림, 박근혜는 내려오고 세월호는 올라오라’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 손에 들고 나온 노란 바람개비는 바람에 돌아가면서 노란 물결을 만들어냈다.

광주시민운동본부는 “1000일이 다 되도록 진상규명을 이루지 못했고, 세월호도 인양을 못하고 있다”며 “국민들의 힘을 모아 어렵게 만들었던 세월호 특조위는 제대로 된 활동도 못하고 끝나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들은 “세월호가 우리 사회에 남긴 과제는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건설하는 것이다”며 “지난 1000일의 교훈은 국정을 농단하고 헌정을 파괴한 박근혜를 끌어내리지 않고서는 국민이 안전한 나라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고 비판했다.

박근혜 정권의 부역자들을 처벌하고 그들의 적폐를 청산하지 않고서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없다고 주장했다.

광주시민운동본부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기 위해 “세월호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반드시 처벌해야한다”며 “세월호 특조위를 부활시키는 등 세월호 희생자 가족들과 함께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을 반드시 이루고 국민이 안전한 나라가를 건설하는데 끝까지 함께 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한편 격투기 선수의 꿈을 꾸었던 단원고 2학년 5반 박홍래 군은 우리 곁을 떠났지만, 홍래군의 가족들은 광주로 이사를 왔다. 앞으로 광주시민운동본부는 홍래군의 가족들과 함께 진상규명에 동참해 활동할 예정이다.

김다이 기자  -08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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