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학교 김대현(국어국문학과) 교수가 지난 16일 호남역사교실을 찾아 ‘호남의 지방 문헌’으로 인문학강연을 펼쳤다.

김대현 교수 (전남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김대현 교수는 먼저 “한국사람 즉 우리 조상들은 보통사람들이 아니었다.”며 “현존하는 한국 문집이 2만종이 넘는데 중국이 4만종, 일본이 5천종 정도인 것에 비하면 참으로 대단한 업적이 아닐 수 없다.”고 전했다.

종이기술로 보나 인쇄술로 보나 한국은 최상의 문명국가였다. 한중일 고서를 비교해보면 한국의 책은 월등하게 좋다. 더구나 각 문중 문헌은 아시아 각국에서는 찾아 볼 수 없는 한국만의 뛰어난 역사이다.

전국적으로 고문서 보유현황을 보면 호남권은 30여만 책 내외로 추정된다. 상당량의 고문서가 호남 바깥으로 유출되어 나갔다. 이제라도 조상이 남긴 문헌을 잘 정리하고 활용하는데 힘써야 할 것이다. 지방문헌은 지역의 역사와 문화, 인문사회 연구 활동의 기초가 된다.

또한 고문서의 번역에도 힘써야 한다. 호남문집의 경우 번역이 진행된 후 30년이 지났지만 전체 추정문집 약 3천여종에 대하여 5%정도 진행되었을 뿐이다. 실제로 ‘고산유고’같은 경우 번역 작업에 5년이란 시간이 걸렸고 매우 힘든 작업이었다.

앞으로 호남 지방문헌에 대한 전면적인 조사와 정리를 위한 연구센터의 설립이 절실하다. 각각의 지역 현장에서 자료를 조사하고 정리하여 편찬과 번역을 통한 인문자산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우리 전통문화유산의 DB화로 세계화를 이룩하여 우리의 우수한 역사자원을 알려나가야 한다고 김대현 교수는 호남 지방문헌의 보존과 활용에 대한 대안을 제시했다.

호남역사교실은 전라도 천년을 기념하여 지역의 정체성을 공고히 하고자 호남미래포럼과 (사)대동문화재단에서 펼치고 있는 인문학특강이다.

김을현 기자  somchanel@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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