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 시장,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

지난 26일 전격 대선불출마선언을 한 박원순 서울시장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

박원순 서울 시장은 지난 26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박 시장은 “저의 결정은 정권교체에 대한 국민의 염원과 기대, 그리고 저의 역할 등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한 끝에 내린 것”이라며 “그동안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비쳤다.

그동안 박 시장은 야권 공동 경선을 주장하며 민주당 대선 경선 논의에 불참해왔다. 이 때문에 당 지도부가 박 시장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고 경선룰을 확정하자 이에 불만을 갖고 사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는데, 하지만 박시장은 “당의 경선 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는 점은 분명히 밝혀두고자 한다”며 “국민의 염원인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의 당원으로서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당내 규합을 위해 힘쓸 것이란 의지를 전달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1956년 경남 창녕출신으로 경기고, 서울대 재적, 단국대 사학과를 나와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다가 1995년 참여연대, 2001년 아름다운 재단, 2002년 아름다운 가게, 2006년 희망제작소 등을 만들어 우리 사회 곳곳에 필요한 변화와 혁신의 아이콘이 되곤 했다. 2011년 10월 제35대 서울시장으로 선출된 뒤 지금까지 재임해오면서 역대 서울시장 중에 최장수 시장의 기록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번 불출마선언 속에 박 시장은 “다시 시민 속으로 들어가 서울시장으로서 서울을 안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끝으로 “그동안 저에게 지지와 성원을 보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죄송하고 감사하다”며 자신을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글을 마쳤다.

한편 문재인 전 대표 등 민주당 대선주자들은 일제히 안타깝다면서도 정권교체에 힘을 모으자고 말했다. 박원순 시장이 대선주자 자리를 내려놓으면서 민주당 경선은 문 전 대표와 이재명 성남시장, 그리고 안희정 지사의 3파전 양상이 굳어졌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발표한 대선 불출마선언서

오덕만 기자  weedu-duc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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