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제주를 오가며 1회 3000명의 관광객을 실어 나르는 중국 크루즈선

사드배치로 인한 중국이 점점 보복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 당장 오늘부터 중국 발 한국으로의 관광여행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내린다고 밝혔다.

우선 한국을 거쳐 일본으로 향하는 3000명 규모의 중국 크루즈선은 연말까지 모두 14차례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한국을 거치지 않고 일본으로 직행한다. 지금까지의 집계결과 제주는 157차례, 부산은 50여 차례 입항이 금지돼왔다. 이로 인해 한국으로 오려던 중국인 관광객 33만 명의 발목이 묶인 상태다. 이는 한국의 사드배치에 대한 대표적인 중국의 보복성 조치다.

이로 인해 국내 관광업계는 초비상이 걸렸다. 국내에서 가장 타격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제주지역이다. 제주지역은 중국인들 사이에 인기 있는 관광지로서 제주관광객의 절반이상을 중국인들이 채우는 곳이다. 또한 인천이나 부산 등지에서도 막중한 타격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제재조치가 계속된다면 제주는 연간 3조원, 부산은 약 9천 억 원의 피해가 예상된다. 지난해 크루즈선을 타고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은 약 164만 명이었다.

사드는 고고도의 미사일 방어체계로서 미국의 미사일 방어구축의 핵심이다. 이는 멀리서 날아오는 미사일을 미리 감지하여 격파하는 시스템이다. 따라서 대륙 간 탄도 미사일을 미리 감식하여 요격하는 시스템인 것이다.

단지 방어구축체계인 사드를 중국이 싫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드의 레이더가 강력하다보니 우리나라 영토는 물론, 중국과 일본의 영토 일부까지도 감지를 한다. 중국의 주장은 자신의 영토 일부가 미국에 의해 감시당한다는 주장이다.

국내에서도 사드배치를 두고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찬성론자들은 북한의 스커트탄도 미사일과 핵에 대한 방어 차원의 사드는 꼭 필요하다고 말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은 북한과 남한의 거리를 봤을 때 고고도 미사일은 우리나라를 방어하는 시스템이 아니라 미국이나 일본을 방어하는 시스템이라는 주장이다.

어느 때 보다 중국 관광객이 우리나라를 많이 찾는 이 상황에서 중국이 한국의 관광을 막는다는 것은 경제적인 상당한 타격임에 틀림없다. 중국 내 롯데마트의 폐점이나 휴점 등의 보복에 이어 한국관광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크루즈선의 입항금지는 국제관계에 있어 치사하고 옹졸한 처사다. 보다 강력한 자력의 국력이 강하게 느끼는 대목이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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