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낙연 지사등과 목포 신항 세월호를 방문했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낙연 전남지사와 더불어 지난 1일 목포 신항에 정박해있는 세월호를 방문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사건이 발생한 뒤 황 권한대행의 세월호 현장방문은 처음 있는 일이다. 이 자리에서 “최우선적으로 행해져야 할 미수습자 수습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하고 “미수습자 수색, 신원 확인 및 장례 지원 등 수습 과정이 예우와 품격을 갖춰 진행되도록 해야 하고 가족들에 대한 지원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신속하고 철저한 선체 조사를 당부하며 “세월호 인양이 ‘안전한 대한민국 정착’의 계기가 되고 세월호 사고 희생자 가족의 치유와 화합으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은 만났지만 유가족자들을 만나지 않고 떠나 논란이 되고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1일 논평을 통해 황 권한대행이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만나겠다고 말했지만 별다른 조치나 설명 없이 현장을 떠나버렸다”고 비판하고 “언론 보도에 따르면 유가족은 경비책임자라는 사람의 요청에 대표자까지 선정했지만 황 총리는 아무 말 없이 목포신항을 떠났다”고 말했다.

황 권한대행은 이날 미수습자 가족들과의 30분 면담을 포함해 한 시간 가량의 목포 신항 방문 일정을 끝내고 버스에 탑승했으나 항만 입구에는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황 권한대행 면담을 요구하고 있었다. 하지만 황 권한대행을 태운 버스는 이들과 마주치지 않고 다른 출구를 통해 항만을 떠났다.

황 권한대행은 법무장관 재직 당시 세월호 사건을 수사하는 광주지검이 해경청장을 업무상 과실 치사 혐의로 기소하려 할 때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었고 황 권한대행은 지난 해 12월21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한 적이 있다.

3일 현재 세월호는 목포 신항 육지거치가 임박한 상태다. 펄을 빼는 작업이 선행된 가운데 희생자들의 유품이 그 과정에서 유실될 것을 대비하여 신중을 기하고 있다. 순조로운 일정에 차질이 없는 한 6일쯤 육지로 완전히 올라와 본격적인 수색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저작권자 © 채널코리아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