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30일 전 KBS와 연합뉴스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안철수 후보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KBS뉴스보도장면)

대선 30일을 앞두고 KBS와 연합뉴스가 공동으로 여론 조사를 실시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내용을 보면 주요 정당 대선 후보들의 5자 구도에서 안철수 후보가 36.8%, 문재인 후보가 32.7%를 기록하며 안 후보가 문 후보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는 보도였다. 양자 가상 대결에선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오차 범위 밖에서 앞섰다. 대선 30일을 남겨놓은 현재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36.8%,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2.7%로 양강 구도를 형성한 채 오차 범위 내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내용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6.5%,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2.8%,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는 1.5%였다. 한달 전 실시했던 여론조사 결과와 비교하면 안 후보는 17.1% 포인트 상승, 문 후보는 9.5% 포인트 하락하며 순위가 바뀌었다는 주요 내용이었다. 이 조사는 4월 8일과 9일 코리아리서치가 조사한 내용을 발표한 것이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여론조사 심의위원회의 자료를 참조하면 된다.<KBS 4월 10일 6시 뉴스광장 인용>

선거의 변수는 있다. 여론조사의 내용만으로 판단하는 것은 섣부른 판단이지만 탄핵정국이었던 지난해의 여론조사와는 완전히 뒤바뀐 상황이다. 또한 향후 지지도 변화율이 어떻게 변할지는 아무도 장담 못한다.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상대를 비판하고 약점을 끄집어내어 헐뜯는 네거티브의 과열에 국민은 늘 정치외면이었다. ‘어느 누가 되어도 마찬가지야’라는 체념의 소리들로 이어졌다. 어느 선거나 마찬가지였다.

우리 국민들의 정치인에 대한 기대는 항상 컸다. 새로 바뀌는 정부에 대한 기대는 국민 개개인에게 만족할만한 현실로 바뀌기를 바라며 선거에 참여하곤 했다. 그러나 5년 임기의 정부는 늘 그 과정이나 결말에서 그다지 썩 좋은 결과를 내놓진 못했다. 따라서 국민들은 정치를 외면하고 뒤 돌아서는 상황이 반복된지 오래다. '정치는 정치인이 하는 것' 이라는 시대에 뒤 떨어진 생각이 소신 없는 선거의 원인이 된지 오래됐다는 이야기다.

일부 국민은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 민감하여 1위를 하는 후보가 당선 가능성이 있으니 찍겠다는 결정을 해왔지만 지금은 달라졌다. 직전 박근혜정부가 국민에게 준 치명적인 오류를 범했던 계기로 오히려 국민의 정치의식은 상당부분 상승한 듯하다. 여론조사의 결과야 어찌됐든 본인의 소신과 정지적인 판단으로 선거에 임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동호 기자  ddmh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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